[흑색탕] 장희빈과 숙종의 정력제

[흑색탕] 장희빈이 임금과 함께 만리장성을 쌓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마마, 이렇게 좋은 것은 우리만 하고 일반 국민들은 갖지 못하게 하옵소서."
TV사극 중 가장 많이 반복되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는 ''장희빈''이다.
숙종을 임금보다는 한 남정네로 애모했기 때문에 결국 질투로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
사약을 마셔야 했다.
로미오와 줄리엣보다도 화끈했고 왕관을 버린 윈즈공과 심프슨부인
보다도 더 뜨거웠던 장희빈과 숙종의 불타는 사랑은 너무나 유명하다.
그런데 장희빈과 숙종은 한 겨울에도 부채질을 할 정도로 몸이 뜨거웠다는데,
그 이유는 ''흑색탕''이라는 정력제를 복용했기 때문이라 한다.
흑색탕 때문에 숙종은 정력을 주체 못해 중전 민씨와 장희빈을 두고도
훗날 영조의 어머니가 되는 최무수리까지 침소로 끌어 들였고,
그 때문에 장희빈은 더욱 질투의 화신으로 변했다.
그 당시 궁중의 최고 정력제로 통한 흑색탕은 무엇인가? 흑색탕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오행의 신기를 보강하는 검정색 재료로 만들어 졌다하여
흑색탕이라 이름한다.
먼저 씨암탉 세 마리와도 바꾸지 않는다는 오골계가 그 중 하나다.
오골계는 신기능이 허약하여 온 중풍을 회복시킬 정도로 강력하다.
두 번째 빠질 수 없는 재료가 왕자나 공주가 쇠약하면 고아 먹였다는 흑염소다.
허약한 원기를 되살리는 데는 흑염소가 최고다.
세 번째로 600년 이상 역사와 내력을 지닌 검정소가 들어간다.
지금은 일본이 우리 검정소를 싹쓸이해간 탓에 없어졌지만,
당시 궁중에 쓰던 쇠고기는 검정소가 아니면 쓰지 않았을 만큼 최고의 육질을 자랑한다.
이어서 네 번째와 다섯 번째가 신선들이 먹고 150년 이상 장수했다는 검정깨와 검정콩이다.
이 둘은 암도 치료할 만큼 해독작용과 강정작용을 동시 에 해낸다.
이렇게 오골계(木), 흑염소(火), 검정소(土), 검정깨(金), 검정콩(水)이 그 재료다.
오골계를 삼계탕요리처럼 뱃속을 비운 뒤 그곳에 흑염소고기, 검정소고기, 검정깨, 검정콩을
넣고 2시간이상 푹 고아준다.
그러면 시커먼 국물이 우러나는데 이 국물이 핵심이다. 고기는 소금에 찍어 먹고
검은 국물을 마신 뒤 한숨을 자고 나면 한겨울에도 부채질할 만큼 온몸이 뜨거워지는 것이다.
마누라가 오늘 짜장면 먹고싶다는데,
까만 음식으로 까만 밤을 밝힌 숙종과 장희빈처럼 까만 짜장면이라도 먹고
까만 밤을 하얗게 밝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