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동찜갈비골목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김수진
맛집알고 여행하기 / 2008. 5. 21. 19:33
<PRE> 여름에 갈비라…. 몸보신도 좋지만 땀흘릴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찜갈비라면 괜찮다. 불 피우지 않으니 덥지 않고, 익혀 나오니 땀 흘릴 일 없다. 덥지 않아 좋긴 한데 모양새가 좀 다르다. 명색이 갈비인데 "갈비찜"이 되는 대신 "찜갈비"가 되니 인생이 180도 달라진 듯 싶다. 숫제 양은냄비 에 들어 앉았다. 비록 태생은 갈비지만 부담갖진 말라는 듯 두루뭉술하게 밥에도 안주에도 곧잘 어울리 는 음식이 됐다. 평소엔 체면 차리느라 마음껏, 양껏 편히 먹기 힘든 게 갈비 아니었나. 양은냄비에 후덕하게 넣어두곤 남은 양념엔 밥까지 슥슥 비벼 먹는 동네, 대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으로 떠나보자. </P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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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인동 찜갈비골목은 칠성시장에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대로 동편에 위치하고 있다. 딱히 상가나 번화가라기 보다 가정집이 있음직해 보이는 곳. 현재 골목에는 13개의 찜갈비 가게가 영업중이다. 우선 대구시에서 발간한 <대구식후경>이 적고 있는 찜갈비골목의 기원을 살펴보자. 찜갈비의 시작은 1960년대 이영순 할머니의‘실비집’에서 시작한다. (중략) 요즘은 밥메뉴로 인식하지 만 당시로는 술안주였고 도끼로 갈비를 끊어서 고춧가루, 마늘, 간장 등을 넣어 양은냄비에 담아 낸 매 운 맛으로 시작했다. 주당들에게 찜갈비가 소문이 나자 사람들이 미어터졌지만 연탄불밖에 없었기 때문 에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영순 할머니 집 앞에 문전성시를 이루자 주변에 찜갈비식당인 봉산, 낙영, 선술집이었던 벙글, 실비, 여관이었던 산호 등이 순서대로 생기게 된다. (하략)…” <대구식후경>의 내용의 그것처럼 도끼로 고기를 끊다보니, 부러진 도끼날이 고기살점에 섞여 이를 다친 사람도 있었다는 게 지역민의 전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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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두고 볼 이유가 없었다.젓가락이 나서야 할 자린데 숟가락이 눈치없이 나선다. 양은냄비 때문이다. 못 생긴 양은냄비 때문이다. 매콤하고 자작한 양념 때문이다. 야들야들한 갈빗살 때문이다. 숟가락으로 체 면불구하고 먹기 시작했다. 잘 익은 살점이 갈빗대에서 쏙쏙 빠져나온다. 매콤한 고춧가루와 마늘양념이 고기 결결이 깊숙이 배여 있다. "생각보단 안 맵죠?" 장 사장이 묻는다. 먹기 바빠 대답할 새가 없다. 고개만 끄덕이는 기자에게 장 사장은 “거기 백김치가 맛있어예. 깻잎이랑 싸먹어도 맛있고 백김치랑 싸먹어도 맛있고…”.갈비임 에도 끝 맛이 개운하다. 예상치 못한 깔끔한 맛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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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양은냄비가 눈길을 끈다. 녀석 생김하곤…. 어디서 홀대라도 받았는지 여기저기 찌그러지고 색도 바랬다. 그래서 더 정감어린 게 사실. 찜갈비 맛의 비법은 푸근한 양은냄비에 있는 게 분명하지 싶다. 처음에 찜갈비 집 열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뭔줄 압니꺼.". 장 사장의 말이다. "양은냄비 연구하는 거라예. 삶아도 보고, 다른 냄비로 바꿔도 보고, 근데 냄비 바꾼다고 찜갈비가 갑 자기 품위가 올라가는 것도 아이고, 맛이 좋아지는 건 더더욱 아니거든. 그 냄비가 그 냄비라. 결국엔 양은냄비가 제일이라 그래요." 찜갈비 맛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감칠맛"이라 하겠다. 감칠맛의 사전적 정의는 "음식물이 입에 당기 는 맛”이다. 직접적이고 자극적으로 맵거나 짜진 않지만, 은근하게 매운맛, 자꾸 먹고 싶어지는 게 감 칠 맛이다. 현재 찜갈비골목에는 13개 업체가 영업중이며 대구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찜갈비를 먹기 위해 찾 아온다. 가격은 1인분에 1만2천원, 양념에 공기밥을 비벼 먹는 것도 별미다. 저녁에는 술안주를 겸하는 손님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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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밥, 밤엔 술안주로 먹는 게 비법?!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취향따라 먹는 게 음식이라지만, 양푼에 나온만큼 양념에 흰 쌀밥을 넣고 슥슥 비벼먹는 게 제격이다. 그리고 함께 나온 야채들과 백김치가 있다면 찜갈비를 함께 싸 먹는 것도 좋다. 또 소문처럼 찜갈비가 맵지만은 않다. 그러니 "맵게 해주세요, 혹은 덜맵게 해주세요. 안맵게 해주세요. "하고 주문할 때 얘기하자. 주문하는데에 따라서 매운 정도가 조절된다는 의미다. 게 중에는 눈물콧물 빠지게 매운 맛을 강점으로 내세운 집도 있다. 하지만 본디 알싸하게 매운 것이 찜 갈비이지 대놓고(?) 매운 맛이 본래 찜갈비 특징은 아니었다고. 무엇보다 뒷맛이 깔끔한 게 특징인 음식이니 마음껏 드시라는 게 대구 시민의 공통된 찜갈비 강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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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10명중 한명이 걷는 곳. 일명 시내.“시내로 나와”라고 하면 통하는 곳, 동성로다. 대구역에 서 중앙파출소로 이어지는 동성로는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대구, 동아, 롯데백화점 등 대형백 화점들이 밀집해 있기도 하다. 대구백화점을 정점으로 이어진 대로와 골목 사이사이에는 옷가게와 음식점으로 넘쳐난다. 패션의 도시 대구, 그 속에서도 유행을 선도하는 아가씨들의 유행을 만드는 야시골목도 인근에 있다. 야시골목에서 만난 한 아가씨는 “야시골목도 많이 가지만 최근에는 로데오거리를 많이 간다”고 귀띔 하기도 했다. 로데오 거리 역시 중앙로에 있는 한 골목. <대구식후경>은 “…약속, 쇼핑, 데이트, 집회, 시위, 프로모션, 축제 등 대구에서 가장 표현적인 공간 이기도 한 동성로는 2007년 100주년을 맞이하는 신작로가 된다”고 적고 있다. 고풍스럽고 신비한 약령시 <약전골목></P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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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남성로 약전골목에 내려서면 자연스레 호흡을 깊게 하고 숨을 쉬게 된다. 한약재냄새가 거리에 그 득해서다. 700m에 달하는 테마거리를 가만히 걷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 고풍스러운 정취를 풍기는 간판 과 분위기를 간직한 한약방들이 많다. 그도그럴 것이 이곳은 국제적인 한약물류유통의 거점이었던 조선 시대 개설된 대구 약령시의 명성을 이어온 거리다. 테마거리내의 약령시전시관도 들러볼만 하다. 약령시의 350년 역사과 전통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 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독특한 한방유물과 박제들을 전시하고 있어 볼거리가 많다. 관람은 무 료. 약전골목은 지하철 반월당역이나 중앙로역에서 5분 거리다. </P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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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여행정보> 대구 찜갈비 먹으러 가는 길 ◇자가운전 고속도로: 북대구 IC나 동대구 IC에서→국채보상공원방면 →동인네거리→동인동찜갈비골목을 찾으면 된 다. 네비게이션에 동인파출소, 혹은‘대구광역시 중구 동인 1가’를 검색하면 찾기 쉽다. ◇철도 고속철도(KTX)는 동대구 서울간 1시간 40분, 동대구-부산간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동대구 서울간 새마을호는 3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동대구역, 대구역에서 10분, 5분 정도 거리다. 예약 및 요금 조회 http://www.korail.com ◇고속버스 대구에는 4개의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다. 그중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동부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편이 찜갈비골목에 가장 가깝다. 현지 시내버스를 타면 동인파출소에서 내리면 된다. 찜갈비골목이라는 입간판이 보인다. ▷대구 고속버스터미널 시간&요금 보기 ▷대구 동부시외버스터미널 시간&요금 보기 <찜갈비골목 어디서 먹을까> ☏ 벙글벙글찜갈비 053-424-6881 ☏ 낙영식당 053-423-3330 ☏ 봉산식당 053-425-4203 ☏ 동신찜갈비 053-427-4012 ☏ 대왕찜갈비 053-427-1430 ☏ 동해찜갈비식당 053-425-0047 ☏ 월성찜갈비식당 053-424-6942 ☏ 산호갈비식당 053-422-2523 ☏ 유진식당 053-425-7184 ☏ 실비갈비집053-424-6931 ☏ 아성갈비찜식당 053-423-5666 ☏ 수복찜갈비 053-423-8667 가격은 1인분에 1만2천원, 소고기국 5천원, 공기밥1천원(벙글벙글찜갈비 기준)으로 대동소이, 골목 내 호객행위가 없는 편이다. <문의> 대구관광정보센터 http://www.daegutour.or.kr ☎ 053-627-8900 ☎동대구역 관광안내소 053-939-0080 ☎ 동성로관광안내소 053-252-2696 ☎대구약령시전시관 053-253-4729 ☎대구약령시 관광안내소 053-661-3324 글/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취재기자 김수진(pen7355@naver.com)</P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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