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보람주의
노동보람주의란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자아실현의 노동 속에 있음을 알고 한편으로는 이것이 이루지게 하는 사회경제체제를 수립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모든 행위의 목표는 결국 행복하게 사는 데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생활의 모든 영역은 인간으로 하여금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인생관과 가치관이라는 것도 바로 인간이 어떤 상태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대개의 경우 노동과는 무관하게 더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또는 오락을 할 때 행복을 누리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특히 노동은 고통으로 인식되어 기피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현실적으로 고통스러운 노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노동이야말로 행복의 원천임을 알아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노동이 고통스러운 것은 그 노동이 자신의 지향 곧 인생관이나 가치관에 배치되어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의 인생관과 가치관에 따라 자아실현의 과정으로서의 노동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당연히 보람과 기쁨의 원천이 됩니다. 사회적 생산력이 고도로 발달한 정보문명시대에는 자아실현의 노동이 가능함을 앞에서 충분히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더 많은 소유에서 행복을 찾으려 들면 사회적으로만 해악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하루에 밥을 세끼만 먹어야 행복하지 네끼를 먹으면 고통스럽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데 노동보람주의는 개인의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산업의 정보화에 따라 환경파괴가 심각해지고 소득의 양극화로 절대다수의 국민이 빈곤에 처하는 ‘20 대 80의 사회’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창조하고 생산하는 노동이나 자아실현의 행위(문화생활) 속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노동보람주의야말로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환경파괴와 소득양극화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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