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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동북아 물류전쟁'
상하이 신항은 10월, 부산신항은 내년1월 일부 개장
부산항 이미 포화… 경쟁력 뒤떨어져
"중에 물량 몽땅 빼앗길수도" 위기감
부산신항 완공 멀었지만 서둘러 가동
부산=이석우기자 yep249@chosun.com
입력 : 2005.08.22 18:46 08' / 수정 : 2005.08.23 01:00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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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물류전쟁, 부산신항
18일 부산과 경상남도 진해 경계선에 위치한 가덕도 앞바다. 한때 어부와 낚시꾼들만 드나들던 이 한적했던 섬에는 어촌(漁村)의 정취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질퍽했던 갯벌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천지였다. 폭이 600m, 길이는 4㎞나 됐다.

그 밑에는 깊이 40m의 모래기둥 수천개가 박혀 있다. 지난달부터는 초대형 안벽 크레인이 들어왔다. 안벽 크레인은 배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는 데 사용되는 장비다. 눈을 들어 바다를 보니 준설기계들이 쉴 새 없이 굉음을 내뿜는다.

내년 1월 이곳은 ‘상전벽해’가 된다. 대한민국의 물류(物流)지도를 바꾸는 ‘매머드 항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실제로 부산신항 건설공사는 총 공사비만 9조1542억원이 드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내년부터 이곳에는 최대 1만2000TEU급 대형 선박 30척이 접안할 수 있다. 연간 처리되는 화물만 804만TEU다. 1TEU란 가로 6m 가량의 컨테이너를 말한다.

부산신항은 507만평. 여의도 전체면적(255만평)의 2배다. 내년 1월 개장하는 부분은 총 30선석(船席)의 신항 중 북쪽 부두의 3선석이다. 선석은 배가 접안해 화물을 내리고 싣는 ‘배 주차장’이다. 현재 내년 개장할 부두공사의 공정은 90%, 신항 전체로는 32%가 완성됐다.

절반도 완공되지 않은 부산신항을 서둘러 가동키로 한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기존 부산항의 급격한 몰락이다. 현재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량 기준으로 세계 5위. 2002년까지 홍콩항, 싱가포르항에 이어 3위이던 순위가 2003년부터 중국 상하이(上海)항과 선전(深川)항에 밀려 2계단 하락했다.


오는 10월 52선석 규모의 중국 상하이 신항 일부가 개장하면 부산은 물량 전체를 중국에 빼앗길 수도 있다. 부산신항 건설에 보이지 않는 ‘절박함’이 잔뜩 배어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왜 이렇게 상황이 불안하게 전개됐을까. 개항 100년이 넘은 부산항은 정상 처리용량(연간 600만TEU)의 두 배를 처리한다. 때문에 질 낮은 서비스는 말할 것도 없고 각종 편법이 판을 치고 있다.

일례로 부산항에 들어오는 컨테이너는 쌓을 공간이 없다. 좁은 부두 때문이다. 그래서 화물이 들어오면 트럭으로 인근 소규모 야적장으로 운반했다가 다른 배가 들어오면 다시 운반해오는 과정이 반복됐다.

이러다 보니 선적비용은 늘어나고 부두 근처 도로는 ‘위험지대’가 됐다. 부두~야적장을 쉴 새 없이 오가는 대형 컨테이터 차량 때문이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선사(船社)들은 하나 둘씩 중국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부산항의 위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부산신항은 규모와 시설 면에서 부산항의 약점을 모두 극복하고 있다. 신항에 설치되는 30선석과 기존 부산항의 22선석을 합치면 52선석으로 규모 면에서 중국과 겨루어볼 만하다. 최근 대형화되고 있는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수심도 최고 18m까지 팠다.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대형 선박은 바닷속으로 최고 15m까지 잠긴다.

부두 폭은 600m나 된다. 기존 부산항은 300~500m다. 부두 안에서 하역, 세관검사, 검역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온독(On Dock)시스템’이다. 공사를 담당하는 삼성건설 윤정관씨는 “양적 측면에선 아직 중국에 밀리지만 입지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선진적인 시스템만 갖춰진다면 중국과 붙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신항에는 또 국내 최대(37만평)의 배후 물류단지가 들어선다. 중국 항만들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을 빨아들이는 것은 대규모 물류단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을 항만으로 들여와 현장에서 가공해 곧바로 수출하는 것이 배후 물류단지의 역할이다.

부산항만공사 마케팅팀 강부원 팀장은 “중국보다 훨씬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첨단전자제품 위주로 다국적 물류업체를 유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항 주변은 이미 수출자유지역이기 때문에 관세도 없다. 다국적 기업의 부지 임대료는 ㎡당 1년에 480원이다. 최장 50년 장기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제안도 해놓았다.

하지만 아직 선뜻 ‘부산신항을 이용하겠다’는 선사가 없다. 신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다.

이 때문에 결국 신항이 출범하면 중국보다 기존의 부산항에 입주해 있는 신선대, 자성대, 감만부두 등 내부끼리 물량경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신항의 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부산측은 ‘부산신항’, 진해측은 ‘진해신항’으로 해달라는 다툼이 2년째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18일 부산신항의 모습. 여의도 2배 크기에 달하는 이곳에 내년 1월, 대한민국의 물류(物流)를 바꾸는 ‘공룡항구’가 거대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 이석우기자

Posted by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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