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장 -사람에 대한 평가는 신중해야 한다] 善人未能急親 不宜豫揚. 恐來讒참之奸.선인미능급친 불의예양. 공래참참지간.惡人未能輕去 不宜先發. 恐招媒孼之禍.악인미능경거 불의선발. 공초매얼지화.착한 사람과 쉽게 친할 수 없거든 미리 칭양(稱場)하지 말 것이니 , 간악한 사람의 중상이 있을까 두려우니라. 악한 사람을 쉽게 내칠 수 없다하여 미리 발설하지 말지니, 뜻밖의 재앙을 부를까 두려우니라.![](http://sunflower268.com.ne.kr/s.gif)
[해설] 착한 사람을 급히 친할 수 없거든 미리 칭찬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되니, 간악한 참소가 올까 두렵다.악한 사람을 쉽게 제거할 수 없거든 미리 발설해서는 안 되니, 이간하는 자가 있을까 염려된다. 왜냐하면 그 중간에 讒言(참언)과 謨陷(모함)으로 두 사람사이를 이간질하는 간사한 사람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악한 사람인 줄 알고 그를 빨리 물리치려 해도 그러지 않을 때에는 미리 그러한 뜻을 발설해서는 아니 된다. 왜냐하면 그러한 악인에 의해서 내가 먼저 해침을 받게 되는 수가 있으니 이것이 두렵기 때문이다.선조 때의 일이다.대간(臺諫)으로 있던 송영구(宋英耉)가 하루는 임금 앞에서 이항복(李恒福)을 칭찬하여 이렇게 아뢰었다."영의정 이항복이야말로 임진왜란 때 세운 공이 막대하여 그의 인품이 비범하기 이를바 없습니다."선조는 그 말을 듣고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신하로서 임금 앞에서 신하를 칭찬하는 말을 감히 할 수 있느냐?"그래서 송영구는 파직이 되고,이항복도 여러 차례 사직하는 글을 올려 겨우 임금의 노여움을 풀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