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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意事必成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뜻을 품고 있으면 이룰수있다 010-7641-1981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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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찰스 디킨스의 인품

대작가 찰스 디킨스는 19세기 후반의 영국 독서계를 석권하여 국민적 영웅으로서 존경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두 도시 이야기'는 오늘날가지 전세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있다.


그가 '두 도시 이야기'를 쓰던 무렵의 일이다.
어느 날 깊은 생각에 잠겨 산책하다가 그만 한 소녀가 끌고 가는 장난감 수레를 발로 차, 수레에 태워진 소녀의 인형을 부수고 말았다. 소녀가 울기 시작하자 당황한 디킨스는 몇 번이나 사과하면서 달래고는 집으로 데려가 선반 위에 장식품으로 놓아두었던 멋진 인형을 주었다. 소녀는 그 인형이 마음에 들었는지 크게 기뻐하며 돌아갔기 때문에 디킨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그 이튿날 그 소녀가 찾아와서 책 한 권을 내밀었다.
"어제 너무 고마워서 지금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아주 재미있는 책을사왔어요."


포장지를 풀어보니 그것은 그가 쓴 소설 '데이빗 코퍼필드'였다.

디킨스는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고마워, 고마 아가씨. 이렇게 기쁜 일도 없을 거야."


그 소녀가 멋진 인형을 얻은 답례로 왜 '데이빗 코퍼필드'를 택했는지는 잘 알 수 없다.

그 책이 어린이용 도서가 아님은 분명하다. 따라서 소녀 자신이 읽고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그 책이 대한 높은 평판을 듣고 그것을 선물하면 그 아저씨가 틀림없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으로 보인다. 혹은 서점 주인에게 물어 그가 추천하는 대로 골랐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 소녀는 그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을 것이니 그것을 고른 것은 정말 우연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디킨스는 그것을 잘 알았겠지만, 공교롭게도 자신의 작품계열 중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이빗 코퍼필드'를 어여쁜 소녀가 고운 손으로 골라 자신에게 전했다는 것이 너무도 기뻐 '이렇게 기쁜 일도 없을 거야'라고 밝게 웃었던 것이다.


이 일화는 지극히 단순할지도 모른다. 아니, 확실히 단순하다.

그러나 당시에 인기의 절정을 누리던 디킨스가 소녀의 선물을 받고 '이렇게 기쁜 일도 없을 거야'라고 최고의 기쁨을 표했다는 사실은 마음 깊숙한 곳에서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순수하다는 것은 실로 단순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곧게 뻗치는 아침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숲처럼 상쾌한 느낌을 준다.

남의 호의마저도 일부러 왜곡시키거나 저의를 살피면서 받아들이는 것을 현대적 감각이라고 착각하기 쉬운 요즈음, 이 일화를 곰곰이 되씹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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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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