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지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오야동
맛있는 지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오야동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에서 겨우 찾은 주말의 여유. 호사 부리기엔 몸과 마음이 지쳐 습관처럼 인스턴트 식품으로 또 한 끼를 때우고 마는 그대들에게 제안한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 지명만 듣고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를 오야동의 소박하지만 정겨운 우리네 밥상을….
>> ‘오야동’맛집
오야동(梧野洞)은? 오동나무 열매가 잘 열려‘오야실’이라 불리던 것이 오늘날 오야동이 되었다. 70년대 서울 공항이 들어선 마을로 성남시 수정구에 있다. 승용차가 없다고 지레 포기하지 말길! 양재에서 세곡사거리 방향으로 키 높은 가로수를 지나쳐 57(야탑-모란-세곡), 2412(성수-잠실-수서-야탑) 시내버스가 친절하게도 10분마다 승객을 실어 나른다. 오야동 버스정류장, 누군가의 장난‘오! 야동( ‘야한 동영상’의 약어)’이면 단번에 기억되려나.
차 한잔하며 짧은 명상을 - 새소리물소리
엉덩이 따뜻한 온돌이 그립다면 새소리물소리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싱싱한 대추를 알알이 손질해 끓인 달달한 대추차, 감기를 예방하는 쌍화차(각 6000원)를 따뜻한 온돌방에 앉아 마실 수 있다. 차와 함께 담아내는 동글동글 쫄깃한 경단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야생 재배한 달콤한 오미자차, 숙취해소용으로 많이 찾는 솔잎차, 감식초(각6000원) 등 시원한 차도 좋다.
요즘같이 몸이 시린 동절기에는 옛날식으로 쑤어 만든 팥죽이 단연 인기다. 찹쌀 반죽한 새알심을 비롯해 대추, 은행, 밤, 호두, 잣 등 고명을 잔뜩 얹은 단팥죽(7000원) 한 그릇으로 속을 든든히 채워보자. 지리산 자락 차 연구가가 만든 재료를 가지고 대를 거쳐 내려오는 방식으로 끓여낸 차는 맛과 향이 진하다. 80년 넘은 전통 한옥에 앉아 차 한잔 하면 세상 근심 다 잊혀지는 듯. 간 김에 별채에서 주인 이영우 화백의 작품을 감상해 보는 것도 잊지 말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명절휴무). 문의 (031)723-9005
갓 잡아낸 닭, 오리고기 전문 - 돌담집
3대째 가족의 추억이 서린 양옥에서 지글지글 보글보글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재료란 묵히고 냉장하면 뻣뻣하고 제맛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 이 집 주인의 철학. 재료의 신선함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예약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마다 시장에 달려가느라 여념이 없다. 준비된 메뉴는 한방닭백숙(3만원), 닭볶음탕(2만원), 한방오리백숙(3만5000원), 오리주물럭(3만원), 오리로스(2만8000원) 등.
부드러운 고기도 씹는 맛 좋지만 양념이 맛있어 저마다 밥 비벼 바닥까지 박박 긁어 먹는 풍경. 마당 장독대에는 된장, 고추장, 간장은 물론 1년 묵힌 염전소금 등이 준비돼 있다. 상에 올리는 각종 산나물도 맛있다. 윤기 좔좔 흐르는 흑미밥은 봉화에서 공수해온 쌀로 유난히차지다. 닭, 오리고기는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재료를 구입하기 때문에 예약 필수.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명절휴무). 문의 (031)723-7206
싱싱한 야채를 그 자리에서 뽑아내는 - 홍가네
문 연 지 4개월째. 오야동 다크호스로 이미 동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내리 5일을 국밥만 먹었다”는 한 손님의 말. 뽀얗게 우려낸 소머리국밥(6000원) 국물은 목 넘김이 부드러워 술술, 건더기는 꼬들꼬들, 기어코 바닥까지 보고 만다. 직접 말려 빻은 태양초 고춧가루로 만든 깍두기와 미처 풀이 죽지 않은 겉절이 김치는 고운 색상처럼 진한 맛을 자아낸다.
식당 한쪽 창가에는 케일, 상추, 양상추, 쑥갓, 시금치 등 모종이 뿌리를 내렸고, 상에는 다 자란 야채들이 곧바로 오른다. 실제로 야채를 더 달라고 하면 주인이 장화를 챙겨 신고 밭(겨울에는 비닐하우스)으로 가는 식. 손님이 보는 자리에서 뽑아온 야채를 흐르는 물에 씻어 소쿠리에 채워준다. 칼집을 내 양념간이 깊게 밴 목삼겹살에 버섯을 넣고 볶은 쌈제육(2인 1만3000원)도 인기메뉴. 오리로스(대 5만원, 소 3만원)도 먹을 만하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031)758-0063
일식과 한식 접목한 퓨전 한식코스요리를 - 토지
엄선된 재료로 만든 정갈한 식단, 통유리 배경에 은은함을 강조한 한식집. 퓨전 한식코스요리가 전문인 이 집은 일식요리를 공부하고 온 요리사가 일식에 한식을 접목시켜 구성한 특별 식단을 맛볼 수 있다. 음식에 맞춰 식기를 따로 주문 제작한 것은 물론 모둠 튀김 접시 위에 장식으로 들어간 대나무조차 담양산을 쓸 만큼 곳곳에서 정성과 깐깐함이 묻어난다.
메뉴는 총 4가지. 코스마다 10가지가 넘는 요리들이 차례로 상에 올려진다. 들국화정식(2만5000원)에는 모둠회, 굴과 야채를 초장에 무친 초회, 홍어찜, 쇠고기찹쌀구이 등이 제공된다. 수선화정식(3만5000원)에는 삼합, 구절판, 참복지리 등이, 해당화정식(4만5000원)에는 가리비알, 홍게튀김, 대하찜, 갈비살산적 등이 추가된다.
기본적으로 모든 코스에는 아몬드샐러드나 해물냉채, 불고기냉채 등냉채와 복껍질무침, 연어쌈, 식사(밥이나 누룽지 중 선택), 후식이 포함돼 있다. 1층 홀에는 소모임 위주의 가벼운 자리가, 2층은 상견례같은 격식 있는 자리에 알맞다.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오후 10시. 런치메뉴로 봉선화정식(1만5000원)이 있다. 문의 (031)758-6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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