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메기론
참고사항 / 2008. 5. 14. 23:29
천재경영론으로 HW에서 SW로 변신 예고 "전직원이 매일 깨닫게 하라" 미꾸라지를 키우는 논 두 곳 중 한쪽에는 포식자인 메기를 넣고 다른 한쪽은 미꾸라지만 놔두면 어느 쪽 미꾸라지가 잘 자랄까. 메기를 넣은 논의 미꾸라지들이 더 통통하게 살찐다. 이들은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운동하기 때문이다.’ --------------------------------------------------------------------------------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1993년 신경영을 시작하면서 설파한 이른바 ‘메기론’이다. 93년 7월7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그룹 본사에서는 직원들을 쫓아내느라 소란스러웠다. 한참 일할 때인 오후 4시에 쫓겨난 직원들은 건물 밖을 서성이고 있었다. 일부는 밖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들어오기도 했다. 삼성 신경영의 대표적 제도인 7·4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 실시 첫날의 모습이다. 고인수 성균관대학교 이사(전 신경영실천 사무국장)는 “7·4제의 진정한 의미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모든 직원이, 매일 매일 획기적인 방법으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술회했다. 7·4제 자체가 일종의 조직 내 ‘메기’와 같은 것. 이를 통해 직원들이 변화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체감하도록 했다. 이회장이 ‘메기론’을 역설하며 조직에 긴장을 요구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삼성은 91년 이후 재계 2위로 뛰어오르며 순항을 하고 있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많았다. ‘이 정도면 됐겠지’ 하는 생각이 그것. 발단은 93년 삼성전자 제품의 디자인 문제를 제기한 후쿠다 보고서. 수없이 삼성 디자인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내부에선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급기야 후쿠다 고문은 사표와 함께 한 장의 보고서를 이회장에게 제출했다. 뒤이어 전달된 삼성 사내 방송의 몰래카메라는 이회장이 “마누라와 자식 빼곤 다 바꿔라”고 말한 계기가 될 만큼 충격적이었다. ‘품질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의 몰래카메라 내용 중 세탁기를 조립하는 한 직원이 여닫는 문이 맞지 않자 면도칼로 깎아내는 장면이 나온 것. 세계 최고를 지향하던 삼성 이회장은 자신의 자존심이 깎여나가는 듯한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이때부터 이회장은 ‘삼성에 필요한 것은 현상유지가 아니라 변화’라는 결심을 굳혔다. ‘메기론’을 필두로 ‘파이프론’ ‘실패의 자산화’ ‘거북이론’ 등 수많은 경영론을 직원들에게 역설했다. 이회장은 신경영 10년이 지난 지금도 경영론 화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의 ‘천재경영론’은 삼성의 새로운 변화를 함축하고 있다. 바로 소프트화. 하드웨어 위주의 삼성전자를 몇 명의 창의적인 천재가 이끄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기업으로 변신시키겠다는 포석. ‘메기론’을 통해 ‘질 경영’을 달성한 이회장은 ‘천재경영’을 통해 삼성을 껍데기(하드웨어)가 아닌 내용물(소프트웨어)을 만드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이건희 회장의 경영론 개구리론 =개구리 눈이 머리에 달린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다. 뒤까지 볼 수 있도록 창조 혹은 진화된 것이다. 동물과 달리 사람은 위기에 민감하지 못하다. 기러기론 =기러기는 편대비행을 한다. 향도가 맨 앞에 날고 나머지는 향도기러기의 명령에 따라 행동한다. 밤에도 향도만 잘 날면 기러기는 길을 잃지 않는다. 거북이론 =모래 속 깊은 구덩이에서 깬 바다거북은 모래웅덩이를 빠져나올 때 꼭대기에 있는 거북은 천장을 파내고, 가운데에 있는 것들은 벽을 허물고, 밑에 있는 거북들은 떨어지는 모래를 밟아 다지면서 함께 모래 밖으로 기어 나온다. 파이프론 =지금 1백cm 파이프도 한 곳이 50cm면 50cm 파이프 구실밖에 못한다. 기업도 생산·유통·판매·경영관리 중 하나라도 이류면 이류 기업밖에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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