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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意事必成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뜻을 품고 있으면 이룰수있다 010-7641-1981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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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7 금화를 부채로 받는 사람


쥬라쿠다이의 집합장소에 모인 다이묘들이 다테 마사무네를 둘러싸고 황금의 오항을 바라보며

저마다 입에 침이 마르게 격찬했다.
"뿜어내는 빛이 휘황찬란하군,"
"정말 훌륭합니다."


그것은 마사무네가 자기 금광에서 채굴한 금으로 만든 새 돈이었다.
"좋으시다면 한 개씩 드리겠소. 이곳에서는 금이 썩어날 정도로 많이 나니까요."


마사무네의 말에 모든 사람이 기뻐했다.
그곳에 우에스기 가게카츠의 중신이며, 여러 차례의 전투에서 공을 세운 나오에 가네츠구가 왔다.

그래서 마사무네는 그에게도 오항 하나를 깨내 보였다.
"어디 한 번 볼까요."


가네츠구는 손에 들고 있던 부채를 펼쳐서 그것을 받았다.

마사무네는 자신이 62만 석의 다이묘이고,

나오에의 영지는 6만 석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신을 존경하여 직접 손으로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나오에공. 어려워 말고 손으로 직접 받아보시오."


그러나 가네츠구는 마사무네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단호하게 말했다.
"그건 거절하겠습니다. 나는 전쟁터에서 언제나 주군 가게카츠님의 선봉에 서서 깃발을 잡는데,

그 손에 그렇게 더러운 것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가네츠구는 돈을 부채에 얹은 채 마사무네에게 돌려주었다.
아무리 가네츠구가 청렴결백한 무사라고는 하지만 '깃발을 잡는 손에 그렇게 더러운 것을 잡을 수 없다'고 말하며 오항을 손에 들기 거절했다는 것은 좀 억지 냄새가 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는 없다. 실제로 억지이며 지나친 과장이다. 그런 이유로만 오항을 손에 들기를 거절했다면 그것은 비뚤어진 행위이며, 음습한 그늘까지 느껴진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가네츠구가 격분한 까닭은 빛나는 황금 오항에 마음을 빼앗긴 다이묘들이 그것을 얻게 되었다는 기쁨에 비굴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에 우쭐해서 62만 석의 다이묘인 다테 마사무네라는 인간이 이곳에는 금이 썩을 정도로 많다며 뻐기는 천박하고 속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억제하기 어려운 격분을, 억지 이유를 내세워 마사무네를 똑바로 바라보며 표출한 것이다. 그는 끝까지 부드럽게 행동했지만, 그 속에 숨은 굳건한 용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런 관점에서 이 일화를 볼 때 억지로 이유를 붙이는 듯한 음습한 그늘이 사라지고, 가네츠구의 의연한 용기를 뒷받침하는 격분에 진심으로 공감하게 된다. 황금 앞에서라면 저도 모르게 상대의 비위를 맞추려고 꼬리치는 자들에게 호통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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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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