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과 검찰 bbk문답
김경준의 구속 만료일인 12월 5일 BBK 사건 검찰발표를 앞두고 조중동을 앞세워 솔솔 ‘이명박 주가조작 무혐의와 다스 실소유주 계속 수사.’라는 의문스러운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 중 한나라당 세탁위 홍준표의 발언이 믿는 곳이 단단히 있는지 가관이었는데 " (검찰이) 95% 정도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었다.
지난 25일 “이면계약서가 위조되었고 BBK 주가조작 사건의 종결을 선언한다.“며 묵비권을 행사했던 홍준표는 김대업 때는 공작검사가 주축이었지만 이번에는 실무검사가 수사를 해 정치검찰의 행태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나.
두 당사자에서 거짓말이 자주 드러나는 쪽은 이명박 쪽이었는데 결론은 거꾸로 김경준의 거짓말로 귀착되는 듯 하였고 검찰발표 후에는 “삼성 특검 정국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이회창 혼자만으로는 뭐한지 대못을 박는 역할을 자임한 노무현을 끼워 은근한 협박까지 하고 있었다.
홍준표의 말이나 드러나는 정황을 보아 번개불에 콩 볶듯 진행된 삼성비자금 특검의 목적이 BBK 지우기와 삼성 묶기와 보수협박임을 알 수 있었고 그것이 범여권과 한나라당의 야합으로 행해졌다는 것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면 BBK 사건에 대하여도 어찌 국민을 기만하는 야합이 없을 손가.
4일자 동아닷컴에 나온 국민모독죄에 해당되는 아웅하는 짓거리인 검찰의 이명박에 대한 서면조사의 내용을 보자.
문1. 등록 취소 뒤 ‘김경준이 LKe뱅크, EBK증권중개의 이사직을 일단 포기하는 대신 증권업 허가가 나오면 다시 지분을 보장해준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나.
이명박답변: 그런 적 없다. 그런 계약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이명박은 이 부분에서 “한 차례 신뢰를 잃은 사람과는 계속 동업할 수 없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김경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본인이 했던 말을 빌러 이명박에게 이런 주장을 당연히 할 수 있었다.
이미 확인되고 자인했던 조잡하고 치사하기까지 한 일에 대한 수차례 거짓말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은 이명박에게 우리국민들은 무엇을 믿고 그것도 동업 정도가 아니라 우리의 지도자로 뽑아야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별 효용이 없는 이런 말까지 해야 했던 김경준이 굳이 없는 말까지 지어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아직 투자금을 대부분 회수하지 못했던 이명박으로선 김경준을 구슬려야할 필요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문2. 01년 3월 금감원 조사로 BBK 등록 취소된 뒤 BBK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 반환요구를 받거나 김경준에게 돈을 빨리 갚으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이명박답변: 그런 적 없다.
※심텍이 이명박과 김경준을 한데 묶어 10월 말 고소고발했던 사례를 보면 이명박 측의 이 답변은 새빨간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 설혹 모두 김경준 혼자서 저질렀다고 치더라도 그 일로 인한 결과로 이명박 본인에게까지 고발이 들어와 돈을 갚아준 사례도 있었는데 그 전에 김경준에게 투자금 반환 독촉을 하지 않았다면 이명박은 경제적으로 완전 무능무지한 사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문3. MAF펀드 자금 또는 다스 등 투자자들 돈을 주식에 투자하거나 옵셔널벤쳐스 주식을 사들인다는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이명박답변: 몰랐다. 운영권을 김경준이 쥐고 있었다.
※다스 등 직접적인 자금만 230억을 투입하고도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는 것은 완전 권한을 일임하고 일체 관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사업의 본질상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는 것이라 그런 정도로 신임했다는 것은 망해도 괜찮다는 것과도 같았다.
하지만 다스와 이명박은 어찌 되었든 김경준에게 투자금 반환소송을 내었다.
이것으로 없는 돈으로 치고 투자한다는 대범한 대인의 경우는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고 이명박의 이런 엉터리 주장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그 반대의 경우인 바보보다 못한 무능무지의 사람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경우 이명박이 엄청난 부자가 된 것은 착하고 정의로운 이명박을 위해 흥부처럼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졌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문4. 옵셔널벤쳐스에 가서 도와주라고 김백준이나 이진영에게 지시했는가.
이명박답변: 그런 적 없다. 김경준이 이진영을 고용한 것이다.
※ 김경준이 처음부터 돈을 횡령할 목적으로 이명박과 동업하고 회사를 차리지 않는 한, 이진영을 금전출납 재무관계 일로 고용한 7월경은 회사돈?횡령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한참 돈이 궁박한 처지에 있을 때였다.
만일 김경준이 이명박을 속일 의사가 있었다면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 하필 이명박의 비서였던 이진영을 채용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 이진영은 지금도 이명박의 측근으로 있을 정도로 이명박 사람이었고 그런 이진영이 김경준 옆으로 왔다는 것은 도리어 이명박이 김경준이 돈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지 못하도록 감시역으로 붙였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리에 맞고 김경준은 이명박의 이진영 채용 압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권한이 거의 없는 바지사장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이진영은 김경준과 함께 일하면서도 김경준의 횡령사실을 몰랐거나 알면서도 방관한 것이기에 이명박은 김경준의 도피 이후 이진영을 자신의 측근으로 더 더욱 둘 수가 없는 것이었다.
또한 김백준은 이명박 의혹이 있던 모든 사안에 이름을 내민 자로 LKe뱅크의 부회장 명함까지 가지고 다닌 인물로 이명박 계의 최측근 실세였고 김경준의 보고를 받는 위치에 있을망정 김경준의 지시를 받을 그런 인물은 아니었다.
이런 김백준은 이명박 측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01년 2월 LKe뱅크와 AM파파스 간에 체결된 영문계약서에 등장하는 LKe뱅크의 유령 대표이사 래리롱에 대하여 검찰에서 “미국의 유명 벤처회사 AM파파스의 실제 주소와 같아서 래리 롱 씨가 진짜 AM파파스 관계자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식상 수백억원의 재산을 가진 이명박의 최측근으로 100억원을 거래하며 상대가 유령인물인지도 몰랐다면 다른 회사 같으면 당장 모가지가 날아갔을 김백준이 멀쩡한 것은 김백준이 직접적으로 관계되지 않는 한 도리어 요상한 일에 속하는 것이었다.
<모둠세트 질문>
문5. 이명박의 처남 김재정이 87년 다스를 일본 후지기공과 합작해 설립했다는데 당시 지분을 가지고 있었나.
이명박답변: 지분 보유 없었다.
문6. 다스 설립 때 이상은이나 김재정에게 자금을 대주거나 그 밖의 다른 도움을 준적이 있나
이명박답변: 그런 적 없다.
문7. 다스로부터 수익금이나 주식배당금 등을 어떤 식으로든 받은 적이 있었나.
이명박답변: 그런 적 없다.
<모둠세트 답변>
※ 다스의 지분 49%를 가지고 있었던 다스의 대주주 김재정은 02년 동아탐문조사에 의하면 다스의 직원 그 누구도 김재정의 존재를 몰랐다고 한다. 그런 김재정은 20년 동안 두어차례 월급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 지위도 없었고 다스로부터 아무것도 금전적으로 취한 예도 없었다.
이 일에 대하여 김재정은 다스의 발전을 위해서 순수하게 그랬다고 한다.
정말 사실이 그렇다면 이명박이 아니라 김재정을 우리의 대통령으로 모셔야 한다.
설혹 그런 김재정이 이명박의 심부름이나 하며 지냈든 수천억원 대의 부동산을 가졌든 최근까지 빌딩 관리인이나 중국집을 했든 다 주고도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었으니 치사하게 김경준에게 다 주는 척 하며 도로 다 뺏으려 했던 이명박보다 백배천배나 나았다.
<BBK에대한 소회>
그 옛날 박종철의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이야기보다 더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BBK 속에 숱하게 있었다. 폐병에 걸리고도 술먹고 단숨에 나았다는 기적보다 더한 신기한 일들이 BBK와 관련된 이야기 속에 있었다.
자랑스런 우리검찰도 진기한 기적같은 일을 양산했던 이명박을 닮아가는 지 아니면 왕이 무치이고 무죄인 것처럼 부자와 권력자는 그 자체가 도덕적이고 정의라는 것을 믿는지 검찰 수사라는 것이 상대의 자발적인 진술에만 의존하는 듯 종이조각으로 묻고 ‘없다와 모른다’는 말로 조사를 대충 끝내었다.
삼성비자금에는 이건희 등등 조차도 일순간에 출국금지시키더니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BBK 사건에 대하여는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었고 충분한 시간여유도 있었음에도 결정적 관련증인들이 대부분 국외로 도피하도록 방관하였다.
검찰이 이명박 수하가 된 것인가 아니면 노무현이 이명박에게 코를 꿰인 것인가.
이런 검찰은 돈 없고 빽 없는 국민들은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비도덕적이고 불의라고 단정하여 모두 거짓말로 몰아 김경준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처럼 껍데기까지 벗겨먹을 것이 틀림이 없었다.
검찰의 내일 발표가 동아닷컴이 제시한 예처럼 이런 식의 ‘무혐의와 계속 수사’라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짓이라면 앞으로 힘없는 천한 백성들은 모두 노예가 되느니 접시물에 코 박고 죽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만일 검찰 수사라는 것이 이런 식이라면 박근혜는 내일 검찰의 발표를 보고 거기에 준하여 박근혜 나름대로의 심증 만으로도 백의종군이라는 족쇄를 박차고 나와도 무방하리라고 생각한다.
권력과의 야합에 의하여 계산된 쇼를 하며 국민을 철저히 기만하고 조롱하고 모독하는 뻔뻔스러운 이명박과 눈치만 보는 검찰의 이런 작태를 인정한다는 것은 보수전체의 함몰을 의미하는 것이고 천하에 얼굴을 들 염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노예항복문서에 도장을 찍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었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합리적 진보들이라면 귓구멍 열고 들어보라.
모두 김대중과 노무현에게 철저히 속고 있지 않나 를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길 바란다.
BBK사건이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런 일은 현 권력(노무현)이나 권력의 실세(김대중)와의 야합이 없으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정권연장을 획책하기로소니 이런 식으로까지 간다면 대한민국이 북한의 괴물 독재왕국과 무엇이 다를 바가 있겠는가. 그리고 그것은 극심한 양극화 정도가 아니라 300만이 굶어죽는 북한처럼 돈없고 빽없는 다수의 국민들은 더 철저히 차별당하고 갈수록 더 착취당할 것이 틀림이 없기 때문이었다.
'빅브라더'라는 어둠의 세력은 국민을 인질을 삼고 대도박을 하고 있었고 진보든 보수든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그들의 간교한 잔꾀에 철저히 농락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글을 쓰는 도중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 주면 형량을 낮춰 주겠다’는 김경준의 메모로 야기된 시사주간지 ‘시사IN’의 보도를 보았다. 그들은 국가와 국민을 인질로 나라를 팔아먹고도 모자랄 너무나 무서운 장난을 치고 있었다.
국민을 인질로 삼는 이런 세력들은 다시는 국민을 멸시하거나 업신여기지 못하도록 깨인 국민의 힘으로 철저히 응징되어야만 한다.
비록 이런 글을 쓰고 있지만 검찰의 마지막 양심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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