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有意事必成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뜻을 품고 있으면 이룰수있다 010-7641-1981 평강이와유자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475)
Buddhism 佛敎 (146)
꿈 소망 사랑 희망 놀이터 (0)
문화공동체 유자의세움 (0)
-------------------- (0)
평강이 (169)
좋은 글귀 (588)
고사성어 이야기 (165)
시행관련 (198)
사업계획서 (34)
컴 배우기 (180)
참고사항 (191)
맛집알고 여행하기 (164)
문서 서식 (74)
임시보관함 (103)
기본카테고리 (176)
가요방 (146)
팝송방 (261)
옛 노래 (153)
뮤직비디오 (190)
보민앨범 (0)
아하 그렇구나 (334)
건축관련 (101)
토목관련 (70)
새로운 카테고리 (122)
물리와화학 (55)
자갈치알리미 (76)
인생이란 (82)
장기표의 시사논평 (371)
한번 배워볼까요 (110)
스크랩 (215)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5.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공지사항

태그목록

최근에 올라온 글

'참고사항'에 해당되는 글 191건

  1. 2008.02.28 047 무소유
  2. 2008.02.28 046 비구니와 밤손님
  3. 2008.02.25 045 백 냥짜리 휘호
  4. 2008.02.25 044 대문호 쉴러의 초연함

047 무소유

참고사항 / 2008. 2. 28. 18:29

047 무소유


1186년 가을의 일이다.
사이교 법사가 도다이사를 재건하기 위한 기부금을 모으려고 오슈로 내려갔는데,

가는 도중에 가마쿠라에 들러서 쇼군 요리토모를 배알했다.

요리토모는 크게 기뻐하며 사이교를 맞아 기나긴 가을밤을 와카와 무도 이야기로 지새웠다.

그 이튿날 사이교가 돌아가려고 할 때 요리토모는 깊숙이 보관해 두었던 은으로 만든 고양이 상을 주었다.

매우 진귀하고 훌륭한 작품이었다.

사이교는 은제 고양이를 받아 들고 밖으로 나왔는데 부근에서 놀던 아이들을 보자 서슴없이 말했다.


"얘들아, 장난감을 갖고 싶지 않니?"


"주세요! 주세요!"


그는 달려온 아이들 손에 조금 전에 받은 고양이를 아무렇게나 던져 주고는 성큼성큼 가 버렸다.


무소유.
이 경지는 이론상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이르고 싶어하는 지고의 세계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막상 현실 생활에서는 정반대 방향으로밖에 걸어갈 수 없는 스스로의 모습에는 정이 떨어질 수밖에.

우리는 자나깨나 눈에 핏발을 세우고 '내 것' 만을 좇아 허둥지둥 한다.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나 인색한 삶이다.

남들도 이렇게 인색한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아도 다들 비슷비슷하게 마찬가지 모습으로 살고 있다.


당시의 초고 권력자인 쇼군에게 받은 걸작 은제 고양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들에게 주고 미련 없이 떠나가는 사이교의 뒷모습과, 하루하루 물질에 집착하면서 억척을 부리는 정나미 떨어지는 우리의 생활을 비교해 보자.

욕심을 툴툴 털어 버리고 빈손이 되어 가볍게 걸어가는 사이교에 비하면 우리의 생활이 얼마나 비참한가.

스스로 돌이켜 보고 반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참고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049 부자가 되는 방법  (0) 2008.02.28
048 마음을 비운 검법  (0) 2008.02.28
046 비구니와 밤손님  (0) 2008.02.28
045 백 냥짜리 휘호  (0) 2008.02.25
044 대문호 쉴러의 초연함  (0) 2008.02.25
Posted by 평강이와유자
, |

046 비구니와 밤손님


어느 날, 비구니 안요니의 여승방에 도둑이 들었다.

어지간히 궁한 도둑이었는지 안요니가 덮고 자던 이불까지 벗겨 가 버렸다.
자다가 도둑을 맞은 안요니는 간신히 남은 종이 이불을 둘러쓰고 추위에 떨고 있었다.

옆방에서 자던 다른 젊은 비구니가 도둑이든 것을 알고 달려와서

방 입구에 소매가 좁은 평상복이 한 벌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말했다.


"도둑이 흘리고 간 겁니다. 자아, 빨리 입으세요."


그러자 안요니가 대답했다.
"당치도 않아. 일단 훔친 이상 도둑은 자기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 거야.
남의 물건을 멋대로 입을 수는 없어, 도둑은 아직 멀리 가지 못했을 테니까 가져다주게나."


젊은 비구니는 어쩔 수 없이 도둑의 뒤를 쫓아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옷을 내 주었다.

그러나 도둑은 너무나 감동하여 훔쳐 간 것을 전부 돌려주었다.

젊은 비구니가 기뻐서 그것을 가지고 달려 돌아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안요니가 정말 안됐다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어머, 그래? 이걸 미안해서 어쩌지?"


눈감으면 코 배가는 어수선하고 험악한 세상에서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는 이일화와 같이 너무나 얼빠진 인간 관계를 보며 아마도 백이면 백 사람 모두가 일소에 붙이고 생각지도 않으려 할 것이다.


과연 그것은 오늘날과 같은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사건이라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고,

현대 사회 속에서 안요니처럼 살아가기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안됐다는 표정을 짓는" 안요니의 얼굴이 당당한 빛을 발하면서 우리 마음의 어딘가를 꼭 잡고 놓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실리다, 합리다, 사기다, 라고 아우성치는 현실에 어쩔 수 없이 질질 끌려가며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이지만, 그렇더라도 모두들 마음속으로나마 안요니의 얼굴을 애타게 바라기 때문에다.

안요니를 비웃던 웃음을 지금 당장 멈추고 마음속을 조용히 들여다보자.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비원이 몽상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참고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048 마음을 비운 검법  (0) 2008.02.28
047 무소유  (0) 2008.02.28
045 백 냥짜리 휘호  (0) 2008.02.25
044 대문호 쉴러의 초연함  (0) 2008.02.25
043 가난하더라도 자유롭게  (0) 2008.02.25
Posted by 평강이와유자
, |

045 백 냥짜리 휘호

참고사항 / 2008. 2. 25. 17:14

045 백 냥짜리 휘호


일본의 문인화의 시조로서 유명한 이케노 다이가는 서예의 대가이기도 했다.

1723년 교토에서 태어나 히가시야마의 마쿠즈하하라에 초당을 짓고 살았는데 그에게 서화를 부탁하는 자들이 초당 앞에 넘쳐 났다.
어느 날 후시미 지방의 이나리 다이묘진을 정일 품에 봉하는 조서가 내렸기 때문에 신불을 참배하는 사람들이 상의하여 절 앞에 길이 수십 미터나 되는 노보리를 세우기로 하고 그 휘호를 다이가에게 부탁했다.

노보리를 앞에 놓고 잠시 묵묵히 생각하던 다이가는 사람들이 침을 삼키며 지켜보는 가운데 큰 붓에 먹물을 듬뿍 묻혀서 뚜렷하게 첫 자를 썼다 그리고는 계속 이어 쓰는가 했더니 문득 붓을 놓고 말했다.
"그런데 이 휘호료는 얼마나 주실 겁니까?"
"얼마든지 원하시는 대로 드리겠습니다."
다이가가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 있나. 그러면 즉석에서 백 냥을 주셨으면 합니다."
이미 한 자를 써서 노보리를 더럽힌 뒤라 어쩔 수 없이 그러마고 대답했다.

다이가는 승낙을 받아 낸 후에 다시 붓을 들어 단숨에 나머지를 썼다.
그리고 사례금 백 냥을 받아들자 부랴부랴 어디론가 가 버렸다. 뒤에 남은 사람들이 크게 분노하여 그에게 이러쿵저러쿵 욕을 퍼부었다.
"다이가라는 사람은 돈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고결한 인물이라고 들었는데 이제보니 도대체가 돼먹지 않았군. 한 글자 쓰고 사례금을 요구하다니 비겁한 처사가 아닌가."
"저렇게 더러운 자가 쓴 노보리를 신전에 세운다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짓이야. 차라리 찢어 버리는 게 낫겠어."
이렇게 떠들고 있는데, 잠시 후에 당사자인 다이가가 어슬렁거리는 걸음걸이로 돌아오더니 품에서 조금 전에 받았던 백 냥을 꺼내놓고 말했다.
"실은 이삼 일 전에 시피조의 골동품상에서 훌륭한 차 가마를 발견했는데 값이 백 냥이나 되어서 나 같은 가난뱅이 화가는 엄두고 낼 수 없었다오. 갖고 싶어 견딜 수가 없지만 도리가 있었겠고? 그때 마침 휘호를써 달라는 얘기가 나와서 꽤 비싸다는 것 알면서도 백 냥을 요구했던 거요. 그런데 서둘러 골동품상에 가보니 한 발 차이로 팔려 버린 후였소,
그래서 이 돈은 필요 없게 되었으니 돌려 드리겠소."
이유를 들은 사람들은 사정도 모르고 경솔하게 다이가를 욕한 것이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모처럼 드린 것이니 넣어 두십시오."
그들은 사양하는 다이가에게 그 돈을 억지로 주었다.


이 이야기가 곧 세상에 퍼져 많은 사람들이 노보리를 구경하러 몰려들었다. 그런데 다이가는 일부러 시골뜨기 같은 모습으로 군중 속에 섞여서 사람들이 이러니 저러니 노보리에 대해 평하는 것을 몰래 들었다. 구경꾼들 중에는 안목이 높은 사람도 있어서 비평이 자못 날카로웠다.
"과연 훌륭한 글씨이지만 아무래도 저 글씨는 약간 힘이 빠져 있는걸."
다이가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 똑같은 크기의 노보리를 주문하여 고쳐 썼다. 그리고는 주문한 사람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먼저 노보리와 바꾸게 했다. 이렇게 휘호를 바꿔 쓰기를 두 번 세 번 되풀이하는 바람에 마지막에는 받았던 백 냥이 모두 사라지고 심지어 자기 돈까지 털어 넣어도 부족할 지경이었다. 그 이야기도 금방 세상에 퍼져서 다이가의 순수함과 일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지 않은 자가 없었다고 한다
큰 붓에 먹물을 듬뿍 묻혀 새로 만든 노보리에 뚜렷하게 한 글자 쓰더니 붓을 놓고 느닷없이 사례금 이야기를 꺼냈으니 부탁한 사람들이 다이가는 돈에 눈이 먼 비열한 인간이라고 욕을 한 것도 무리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인물 평가는 잘못됐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물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행위하나, 행동 하나만을 보고 그것만으로 그 사람이 어떠어떠한 인물이라고 섣불리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역시 긴 안목을 관찰하여 그런 행위와 행동을 왜 했는가를 확인한 후에 평가하지 않으면 당치도 않은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어떤 인물이 비열한 행위를 한다고 여겨지더라도 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 이 일화처럼 욕을 했던 것이 오히려 부끄러워지는 경우가 많다.
즉석에서 솟구치는 감정을 억제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한 인물의 가치는 그 사람의 사회적 신뢰도와도 관계가 깊기 때문에 특히 상급자가 하급자를 볼 때는 상대의 주장을 충분히 듣고 긴 안목으로 평가해야 한다. 이것이 위의 일화에서 배워야 할 첫 번째 교훈이다.
두 번째로 배워야 할 것은 금전에 집착하지 않는 다이가의 자세다. 사례금 백 냥을 다라고 해서 오해를 샀지만, 그것은 돈에 욕심을 부린 것이 아니라 차 가마를 갖고 싶다는 어린애 같은 소망 때문이었다. 한 발 늦어서 가마가 팔렸으니 맥 냥이라는 큰돈이 필요 없어졌다고 어슬렁거리는 걸음걸이로 돌아온 그에게는 우리가 따르기 힘든 순수함이 있다.


순수함이란 사물에 대해 조금도 집착하지 않고 깨끗하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거의 예외 없이 금전에 지나칠 만큼 집착한다. 하물며 백 냥이라는 큰돈에 이르면 더욱 큰 집착이 생겨, 설사 그 돈이 필요 없어졌다고 해도 깨끗이 돌려주기는 힘들다. 약간 많이 받기는 했지만 당연히 받을 사례금을 받은 것뿐이라고 태도를 바꿀 게 분명하다. 그런데도 그는 마치 어린애처럼 깨끗한 마음으로 돌려주러 갔다고 하니 우리가 도저히 넘보기 힘든 순수함이 우러러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 금전에 집착하는 마음을 그렇게 깔끔하게 버릴 수 있다면 세상이 얼마나 밝아지겠는가. 그런 마음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백 냥을 끝까지 돌려주지 못하고 소유하게 된 다이가는 그 후 자신이 쓴 휘호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평가를 듣고 두 번 세 번 고쳐 쓴다. 자기가 한일을 완벽하게 끝맺으려는 일에 대한 열정도 높이 살 만하지만 그로 인해서 새로 구입해야 할 노보리의 비용이 백 냥을 넘어서 오히려 자기 돈까지 털어 넣어야 했다는 일화가 너무나 참신하게 들린다. 손해인가 이득인가를 따져 보지 않는 너무나 바보스러운 계산 방법이지만, 그것을 바보스럽다라고 밖에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에 다이가의 행동은 매서운 채찍질이 되어 돌아온다.

'참고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047 무소유  (0) 2008.02.28
046 비구니와 밤손님  (0) 2008.02.28
044 대문호 쉴러의 초연함  (0) 2008.02.25
043 가난하더라도 자유롭게  (0) 2008.02.25
041 동요하지 않는 마음  (0) 2008.02.25
Posted by 평강이와유자
, |

044 대문호 쉴러의 초연함


괴테와 더불어 질풍노도 시대의 대표적 시인인 쉴러는

"빌헬름텔"을 비롯한 명작으로 독일 문화에 공헌했다고 하여 귀족의 작위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세속적인 영예에 대해서는 아무런 흥미가 없어서

이것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귀족이 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어느 날 쉴러를 도와 서재에서 그가 최근에 쓴 원고를 찾던 친구가

어지럽게 쌓여 있는 초고더미속에서 웬 서류를 하나 발견했다.

친구가 펼쳐서 읽어보니 그것은 "귀하를 귀족으로 봉한다"는 내용의 사령장이었다.

그는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이렇게 중요한 것을 자칫하면 휴지로 만들 뻔했잖아. 잘 간수해두었어야지."


사령장을 받아든 쉴러는 흘끗 그것을 보고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런가?"


쉴러는 별로 소중히 보관하려고도 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원고를 찾기 시작했다.


세속적인 영예 따위는 원래 문제 삼을 가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집착하지 않고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삶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는 애처롭게도 명리에 눈이 멀어 진정한 삶의 모습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느끼지 못한 채 헛된 것만을 추구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다.


정토진종의 개조 신란은 "부끄러워해야 하고 괴로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진실을 직시하고, 그 비탄 속에서 절대적인 삶을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의 삶이 부끄러우며 괴로운 것이라고 인정하는 마음속에 오히려 바르고 참된 심성이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영예에 집착하지 않는 쉴러의 욕심 없고 깨끗한 마음이야말로 참된 심성의 정수가 아닌가.

'참고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046 비구니와 밤손님  (0) 2008.02.28
045 백 냥짜리 휘호  (0) 2008.02.25
043 가난하더라도 자유롭게  (0) 2008.02.25
041 동요하지 않는 마음  (0) 2008.02.25
042 돈에 환장한 거지 스님  (0) 2008.02.25
Posted by 평강이와유자
, |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