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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意事必成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뜻을 품고 있으면 이룰수있다 010-7641-1981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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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1 055 내 이름을 걸고
  2. 2008.03.01 053 무슨 일이 났습니까?
  3. 2008.03.01 054 자객을 심복으로 삼은 아량
  4. 2008.03.01 052 욕심의 껍데기

055 내 이름을 걸고


닛다 요시사다가 하코네 전투에서 아시카가에게 패하고 교토로 퇴각할 때의 일이다.

덴류가와를 다 건너자 군사들이 조금이라도 적의추격을 늦추기 위해 다리를 끊으려고 했다.


"잠깐!"
요시사다가 황급하게 그것을 막았다.


"패군인 우리가 건널 정도의 강이라면 다리를 끊는다 해도 기세가 오른아시카가 군대가 건너기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요시사다가 다리를 끊고허둥지둥 도망쳤다는 말을 들었다가는 후세에까지 수치스럽게 될 것이다. 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일부러 그 고장 사람에게 다리를 온전하게 지키도록 한 다음 퇴각했다.

요시사다를 추격해 온 아시카가 군대는 그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탄했다.
"과연 무사 집안에 태어난 자답다."


그 순간에만 편리하다면 자신의 명예가 손상되는 어쩌든 나중에 주변으로부터 무슨 말을 듣든 알 바 아니라는 억척스러운 생각이 새로운 사고 방식인 양 당당하게 횡행하는 현실에 가끔 아연해지곤 한다.

'이름을 중시한다'고 하는 것이 무사도나 기사도의 핵심적인 정신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명예는 어떻게 되는 순간순간 자신에게 유리한 입장에서 이기적인 일 처리를 하다 보면 어느덧 비열한 겁쟁이가 된다. 이것은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름을 중시한다'는 것은 성실한 인간성을 지켜 간다는 의미에서도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이런 것을 새삼스럽게 생각해야 할 정도로 세상에서 지조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일화가 빛을 발하고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인간의 진실한 생활 태도는 뜻밖에도 낡았다고 외면 받는 것 속에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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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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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 무슨 일이 났습니까?


제 1회 문화 훈장을 받은 천문학자인 기무라 히사시는 1900년 스물 아홉 살 때 이와테 현 미즈자와에 있는 위도

관측소장으로 부임하여 1943년경까지 그 자리에서 천문 연구에 몰두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우연한 일로 관측소를 나와 시내로 나가보니 온 거리가 제등 행렬로 대단히 소란스러웠다.

기무라는 이상하게 생각하여 옆 사람에게 살짝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당신 무슨 소리하고 있는 거요? 오늘은 일본 해군이 동해에서 러시아함대를 침몰시킨 것을 축하하는 경축일입니다."
"허어, 일본이 러시아와 전쟁을 했다는 겁니까. 그런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실제로 기무라는 관측소에서 연구에만 몰두할 뿐 연구 이외의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온 나라를 뒤흔든 러일 전쟁 같은 사건도 전혀 몰라서 옆에 있던 사람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러일 전쟁이라고 하면 당시 일본이 세계 굴지의 대국이었던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전쟁이어서, 일본에게는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갈릴 판이었다. 따라서 아무리 연구가 중요하다고 해도 국민으로서 그것을 몰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난받을 만하다.


언론매체가 발달한 오늘날에는 그렇게까지 도가 지나친 사람은 한 사람도 없겠지만, 설사 그것이 메이지 시대라 해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무관심한 태도이다. 따라서 그런 태도 자체를 학자답다고 덮어 줄 수만은 없다.

그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면서도 이 일화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까닭은 ,자신까지 잊고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태도 때문일 것이다. 현대인의 가장 큰 취약성은 모든 것을 이해타산으로 따지려는데 있다.

사람들은 이득이 되지 않는 일은 냉담하게 외면하고, 이득이 되는 것에만 모여든다. 자연히 사람들의 움직임은 자신에게 이득이 될 거라고 예상되는 일에만 집중되고 따라서 오로지 약삭빠른 계산의 지배를 받는다는 느낌을 지우
기 힘들다. 그런 마음가짐에서 결코 진실이 나올 리가 없다.

다시 말해서 현대인은 너나 할 것 없이 정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상실하고 있다.

이 일화는 그 가장 중요한 것을 아주 선명하고 강렬하게 제시해 주지 않는가. 무엇을 하든 진실은 역시 이해 득실을 뛰어넘은 곳이 있고, 그에 접근하는 유일한 길은 자신을 잊고 그것에 몰두하는 길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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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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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 자객을 심복으로 삼은 아량


어느 날 가토 키요마사는 가신 몇 사람을 데리고 매사냥을 나섰다.

어느 산기슭에 접어들었을 때 갑자기 숲에서 험악한 사내가 뛰쳐나와 느닷없이 키요마사가 탄 가마를 칼로 찔렀다. 다행히 키요마사는 가마 뒤에 기대어 졸고 있었기 때문에 화를 면할 수 있었다.

가신들이 그 사내를 붙잡았다.


키요마사는 가마의 문을 열어 젖히고 사내에게 물었다.
"누구냐? 왜 나를 죽이려 했는지 말하라."


사내는 두려워하는 기색도 없이 대꾸했다.
"내 이름은 단에몽이다. 집도 없고 성도 없고 부모도 없고 자식도 없다.


그러나 이렇게 보잘것없이 몰락한 것은 우리 일문이 키요마사에게 짓밟혔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오늘 그 원수를 갚으려고 온 것이다."


"나는 그런 기억은 전혀 없다."
키요마사는 부드러운 얼굴로 말을 이었다.


"어떤가. 그런 일로 부랑자로 살기보다 이번 기회에 내 가신이 될 생각은 없는가.

제법 힘깨나 쓸 것 같으니 후하게 대우하지!"


단에몽은 키요마사의 가신이 되었다.

키요마사는 약속대로 단에몽을 근위병으로 임명했을 뿐 아니라 어디에 가도 바로 옆에 두고 자신의 칼도 단에몽에게 맡겼다. 의심하는 기색은 추호도 없었다. 단에몽은 완전히 감동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그 후로는 키요마사의 팔다리가 되어 충성을 바치다가 전사했다고 한다.


일단 의심을 시작하면 모든 것이 의심스럽게 보인다. 마침내 의심이 깊이를 알 수 없는 수렁으로 이어져,

결국 의심하고 있는 자신이 가장 괴로워진다.

자승자박에 빠지는 것이다. 의심이란 결국 어리석고 못난 일인극이다.

오직 자신의 손으로 의심의 고비를 싹둑 자르고 마음을 비워야만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량이란 그렇게 마음을 텅 비운 상태를 말한다.


자신을 원수라고 여기고 죽일 기회를 엿보던 자에게 칼을 맡기는 배포를 접한다면 단에몽이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그 품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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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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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 욕심의 껍데기


이즈모의 태수 아마코 츠네히사는 자신의 물건을 칭찬하는 자가 있으면 무엇이든 주어 버리는 버릇이 있었다.

칼, 책, 먹이나 연적, 말안장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신이 입고 있던 옷가지 주어 버렸다.

그래서 가신들은 츠네히사 앞에서는 아무것도 칭찬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러던 어느 날.
츠네히사가 수행원을 데리고 흔마루의 정원을 걷고 있을 때 마침 정원사가 소나무를 손질하고 있었다.

굵기가 한아름이나 되고 가지도 멋지게 뻗어 있는, 보기에도 훌륭한 소나무였다.

츠네히사는 그 소나무를 가리키면서 물었다.
"이 소나무의 수령은 몇 년이나 됐나?"
"삼백 년은 될 겁니다. 정말 훌륭한 나무죠. 보기 좋기로는 성에서 으뜸입니다."


"그래, 그렇게 훌륭한가?"

"네, 이렇게 잘생긴 나무는 좀처럼 없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이 소나무는 그대에게 주지. 집으로 가지고 가도록 하라."
정원의 소나무까지 서슴없이 주는 것이었다.


이튿날 많은 인부들이 소나무를 파내서 수레에 실어 운반하려고 했다.
그런데 워낙 큰 소나무라 수레에 실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가지가 넓게 뻗어 있어서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없었다.

인부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츠네히사에게 물었더니 엉뚱한 대답을 했다.


"커서 운반할 수 없다면 잘게 잘라서 운반하면 되지 않은가."
소나무는 몸통이 잘린 채 성 밖으로 운반되었다.


훗날 사람들이 이 일을 두고 뒤에서 험담을 했다.
"이즈모의 영주는 바보짓을 했어."


츠네히사는 그 말을 듣고 웃으면서 말했다고 한다.
"그것은 소나무를 자른 게 아냐. 내 욕심의 껍데기를 벗겨낸 것일 뿐이지."


인간은 욕망의 덩어리라고 일컬어진다.

실제로 생각해 보면 우리의 생활은 하나부터 열까지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욕망의 포로가 되어 억척을 부리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하루하루에 불과하다.

그것이 동물적이고 본능적일수록 더욱 뚜렷이 소유욕의 덩어리를 이룬다.

그리고 나와 남을 확연하게 구별한 뒤에, '남'을 밀어 젖히고 '내'쪽으로 무엇인가를 조금이라도 끌어당겨야 직성이 풀리는 듯 행동한다. 그와 동시에 일단 '나'의 손에 들어온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내놓지 않으려고 버둥거린다. 탐욕이란 이때 나타나는 냉혹한 의지이며 인색이란 이때 나타나는 비정한 감정이다.


그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문제가 못 된다.

우리가 냉혹한 의지와 비정한 검정을 앞세워 남과 무섭게 대립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라는 것이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거에 집착하고 거기서 나오는 의지나 감정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가련한 존재라고 한다면, 우리자신의 생활이 그러한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것 자체라고 해도 어쩔 수가 없다.


그러나 수긍을 하면서도 어쩐지 쓸쓸해지고 슬퍼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여러분도 슬픔과 쓸쓸하지 않은가.

인간으로서 슬픔과 쓸쓸함을 느끼는 곳에 비로소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문이 조용히 열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 문을 드나들 수 있는 출입증이 필요하다.

곧 '욕심을 버리는 일'이다.

이 일화에서 보이는 치네히사의 행위는 영주의 사치스러운 변덕이 아니다.

그 속에는 인간의 냉혹하고 비정한 욕망에 대한 저항이 가득 숨어 있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야기를 다뤄 보았다.

그러나 물론 문제는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에게 달려 있으며,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욕심의 껍데기'를 차분히 벗겨 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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