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有意事必成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뜻을 품고 있으면 이룰수있다 010-7641-1981 평강이와유자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475)
Buddhism 佛敎 (146)
꿈 소망 사랑 희망 놀이터 (0)
문화공동체 유자의세움 (0)
-------------------- (0)
평강이 (169)
좋은 글귀 (588)
고사성어 이야기 (165)
시행관련 (198)
사업계획서 (34)
컴 배우기 (180)
참고사항 (191)
맛집알고 여행하기 (164)
문서 서식 (74)
임시보관함 (103)
기본카테고리 (176)
가요방 (146)
팝송방 (261)
옛 노래 (153)
뮤직비디오 (190)
보민앨범 (0)
아하 그렇구나 (334)
건축관련 (101)
토목관련 (70)
새로운 카테고리 (122)
물리와화학 (55)
자갈치알리미 (76)
인생이란 (82)
장기표의 시사논평 (371)
한번 배워볼까요 (110)
스크랩 (215)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5.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공지사항

태그목록

최근에 올라온 글

'참고사항'에 해당되는 글 191건

  1. 2008.03.01 051 참억새 지붕과 판자 지붕
  2. 2008.02.28 050 한집안 식구
  3. 2008.02.28 049 부자가 되는 방법
  4. 2008.02.28 048 마음을 비운 검법

051 참억새 지붕과 판자 지붕


사츠마지방의 사마즈 가 제16대 항슈 시마즈 요시히사가 머물렀던 고쿠부의 성문이 무너졌다.

성문은 원래 참억새 지붕이었기 때문에 가신이 이제 판자지붕으로 개조하자고 진언했다.


"판자 지붕은 되어야 영주님의 위엄도 손상 받지 않을 겁니다. 참억새지붕이라면 아무래도 좀....."


요시히사는 웃으며 대답했다.
"성문이 영주의 위엄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러느냐?

성문이 참억새 지붕이더라도 백성들이 부귀영화를 누린다면 외국사람이 보아도 조금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

쓸데없는 짓을 해서 돈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게야."


영주의 마음가짐이 그러했기에 백성들이 고분고분 순종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요시히사가 지적했듯이 '성문'과 '위엄' 사이에는 본질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사람들은 관련도 없는 두 가지를 연결지어 생각하고 싶어한다.

자신의 위엄을 유지하기 위해 남이 보기에 좋아 보이도록 집을 개축하거나 더 크고 좋은 집으로 옮겨가려고 한다. 물론 집을 개축하는 이유가 위엄에 집착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집이 너무 오래되어 생활하기 불편할 정도라거나 식구 수가 늘어나서 공간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개축하거나 이사해야 한다.

그러나 많든 적든 집의 개축을 통해서 쓸데없이 허세와 허영을 부리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존재한다.

말할 것도 없이 허세란 실질을 수반하지 않는 외관적인 과시이며,

허영 역시 속은 텅텅 비었으면서도 가득 찬 것처럼 보이려 하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인간의 천박한 근성을 드러내는 일이다.


집을 개축하는 것도 위엄 문제라고 생각하고 여봐란 듯이 어깨를 으쓱이는 천하태평한 사람은 더 말할 가치도 없겠지만, 적어도 위엄과 성문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으므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둘을 관련지어 허세를 부리려는 천박한 자신의 근성을 반성하는 사람이더라도 아마도 이일화에 나오는 요시히사의 단호한 경지에는 좀처럼 도달하기 힘들 것이다.


말하자면 인간에게 그런 습성은 무서운 마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점에서 이 일화의 명쾌한 교훈은 우리 자신을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준다.

'참고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4 자객을 심복으로 삼은 아량  (0) 2008.03.01
052 욕심의 껍데기  (0) 2008.03.01
050 한집안 식구  (0) 2008.02.28
049 부자가 되는 방법  (0) 2008.02.28
048 마음을 비운 검법  (0) 2008.02.28
Posted by 평강이와유자
, |

050 한집안 식구

참고사항 / 2008. 2. 28. 18:33

050 한집안 식구

시즈가타케의 시지흔야리로 이름 높은 가토 요시아키는 중국에서 전래된 10개가 한 짝을 이룬 '무시쿠이낭킹'이라는 명기를 비장하고 있었다. 남색과 흙색이 잘 어울린 명품으로, 요시아키는 이것을 매우 소중하게 여겨 어지간히 귀한 손님이 아니면 내놓고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귀한 손님이 오자 하인에게 명하여 명기 하나를 내오도록 했다.

그러나 하인은 긴장한 나머지 그것을 떨어뜨려 두동강을 내고 말았다. 하인은 새파랗게 질렸다.

이제 옥에 갇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어쩌면 목이 잘리거나 할복하라는 명이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각오하고 어전을 물러나 그대로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이튿날 아침, 과연 사자가 왔다. 곧 어전으로 나오라는 것이었다.

하인은 죽음을 각오하고 속옷까지 갈아입고 어전으로 갔다.

그런데 뜻밖에도 요시아키는 하인을 보자 밝게 웃으면서 남아있던 무시쿠이낭킹 아홉 개를 모두 깨뜨려 버렸다.


"아무리 훌륭한 명기라도 한집안 식구와는 바꿀 수 없다. 명기가 없어도아프다거나 가렵다는 것을 별로 느끼지 못하지만, 한집안 식구는 내 수족과 같으니 한시라도 없어서는 안 된다. 걱정할 것 없다. 내일부터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일하도록 하라."

말할 나위도 없이 하인은 그 후 요시아키의 손과 발이 되어 충성을 다했다.


물건은 어디까지나 물건일 뿐이다.

아무리 역사적인 내력이 깊다고 해도 또한 아무리 그것이 예술적으로 뛰어난 것이라 해도 인간의 존엄성과 비교할 수는 없다. 애당초 그 두 개를 나란히 놓고 경중을 물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것은 누구나 쉽게 납득할 수 있는 당연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건에 대한 우리의 고집스런 집착은 인간의 존엄성마저 무시하게 만든다. 물품의 역사적 내력이 깊고 예술적으로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미련하게 집착하면서 인명마저 경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물건의 소유자가 봉건 시대의 권력자였던 경우, 물건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사람을 해친 사례가 역사상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인의 목숨을 빼앗아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상황과 조건이었는데 요시아키가 나머지 아홉 개의 명품을 깨 버렸다는 점에서 이이야기의 이색적인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이라는 역사적 현실에서도 여전히 마음을 흔드는 감동을 준다는 저이 대단히 중요하다.


애지중지 아끼고 간직하던 명기를 송두리째 깨뜨리면서 까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할 수 있다고 여러분은 말할 수 있겠는가.

'참고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2 욕심의 껍데기  (0) 2008.03.01
051 참억새 지붕과 판자 지붕  (0) 2008.03.01
049 부자가 되는 방법  (0) 2008.02.28
048 마음을 비운 검법  (0) 2008.02.28
047 무소유  (0) 2008.02.28
Posted by 평강이와유자
, |

049 부자가 되는 방법


사쿠마 조상은 에도 바쿠후 말기 근왕파에 속하는 유학자로서 많은 지사를 가르치는 지도적 입장에 있다가

결국 교토에서 자객에 의해 쉰네 살을 일기로 암살당하고 만 선각자이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조상에게 부탁했다.
"선생님은 뭐든지 잘 아시는데 부디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십시오."


조상은 곧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거야 아주 쉽지. 방뇨할 때 한쪽 다리를 들고 싸기만 하면 돼."


"아니, 개처럼 한쪽 다리를 들고 방뇨하라고요?"


조상은 거침없이 대답했다.
"그래, 바로 그거야. 적어도 사람 사는 이치를 아는 자는 부자가 될 수없다네."


이것은 지나치게 신랄하고 이 세상의 모든 부자에게 적용되는 논리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부유층이 지닌 특성 한 가지를 매우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벌려면 반드시 거래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많든 적든 '흥정'을 벌여야 한다.

흥정이란 '책략을 써서 매사를 유리하게 이끄는 것'이다.

흥정을 제대로 하려면 거짓이나 모사와 같은 편법을 써서 상대를 꺾거나 밀어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한쪽 다리를 들고 방뇨하는 것과 같은 지경이 된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조상의 과장된 비유이며, '흥정'이 반드시 그렇게 심각한 지경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상인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그런 천박한 지경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해야 하는 동시에,

개처럼 한 다리를 들고 방뇨하는 패거리에게 철퇴를 내려 조상의 암시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참고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1 참억새 지붕과 판자 지붕  (0) 2008.03.01
050 한집안 식구  (0) 2008.02.28
048 마음을 비운 검법  (0) 2008.02.28
047 무소유  (0) 2008.02.28
046 비구니와 밤손님  (0) 2008.02.28
Posted by 평강이와유자
, |

048 마음을 비운 검법


어느 날 다쿠앙 선사가 야규 다지마노카미의 대문 앞을 지나가다가 안에서 무사들이 훈련 삼아 칼싸움하는 소리를 듣고 혼잣말을 했다.
"허허, 사범이라는 것들이 형편없군."


문지기가 그 소리를 듣고 즉시 다지마노카미에게 알렸다. 그랬더니 다지마노카미가 화를 내며 명령했다.
"당장 그 건방진 놈을 끌고 오너라!"


다쿠앙은 도장으로 끌려 들어왔다. 다지마노카미는 그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물었다.
"그대는 출가한 몸이면서도 검술을 좀 아는 모양인데 도대체 무슨 유파를 익혔는가?"


"으하하하....."
다쿠앙이 느닷없이 크게 웃더니 말했다.


"그대는 천하제일의 사범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제보니 검술은 참으로 서투르기가 짝이 없군. 무슨 유파를 익혔는가가 검술의 비결은 아니오. 검을 사용하는데 무슨 유파인가 하는 따위가 왜 필요하단 말이요."


다쿠앙의 당당한 태도에 다지마노카미는 좀 기가 죽었다.
"그렇다면 할 수 가르쳐 주시기 바라오."


다지마노카미가 안절부절못하다가 목도를 들고 일어서면서 말했다.
"그대는 어떤 무기를 택하겠소?"


"소승은 출가한 몸이라 아무 것도 들지 않겠소. 자아, 무슨 유파를 써서든 빨리 쳐보시오."


다쿠앙이 대답하고 도장 한복판에 우뚝 섰다. 다지마노카미는 놀랬다. 한치의 빈틈도 없는 자세였다.

섣불리 달려들었다가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몰랐다.

다지마노카미는 목도를 내려놓고 다쿠앙에게 무릎을 끓으며 엎드려 간청했다.


"황송합니다. 정말 스님이야말로 지덕이 뛰어난 성승이십니다.

어떤 경우에도 동요되지 않는 심법의 수업을 하교하여 주십시오."


다지마노카미의 그릇에 마음이 움직인 다쿠앙은 그에게 심법의 비결을 전수해 주었다.


검술에는 갖가지 유파가 있고, 스승은 제자에게 우의의 비결과 독자성을 비밀리에 전수한다.

그러나 다쿠앙의 검술관은 달랐다.

유파의 족자성에 구애되어 그것을 비밀리에 전수하는 것은 고작 검술의 입구에서 헤매는 "형편없는" 상태이고,

정말로 "훌륭한" 검술은 그런 개별적인 유파를 초월한데 있다는 것이다.

'심법의 비결'이 개별적인 유파를 초월한 비법인데,

그것은 검술만의 독특한 비결이 아니라 인생의 온갖 측면에 적용되는 궁극적이고 '

가장 훌륭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기술이 아니라 정신이며, 마음의 자세를 무아의 드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무아'란 '자신을 비운다'는 것이다.

승부에 신경 쓰지 않고 일체의 집착하는 마음을 완전히 버리는 것이며,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좀처럼 쉽사리 도달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가시밭길을 헤치듯이 지난한 정신 수행 과정을 거쳐야만 도달할 수 잇는 경지이다.

따라서 검술을 연마하기 위해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은 그 자체가 피투성이의 인생 수업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을 인생의 모든 측면에 적용된다.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일을 그대로 피투성이의 인생 수업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비운다'고하는 심법의 비결을 향해 항상 정진해야 한다.

'참고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0 한집안 식구  (0) 2008.02.28
049 부자가 되는 방법  (0) 2008.02.28
047 무소유  (0) 2008.02.28
046 비구니와 밤손님  (0) 2008.02.28
045 백 냥짜리 휘호  (0) 2008.02.25
Posted by 평강이와유자
, |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