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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意事必成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뜻을 품고 있으면 이룰수있다 010-7641-1981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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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3 059 결정적인 만남
  2. 2008.03.03 058 서머셋 몸의 가장 기쁜 일
  3. 2008.03.03 057 문이다 닫고 가게
  4. 2008.03.03 056 박진감 넘치는 연기

059 결정적인 만남


유치원 교육의 창시자로서 유명한 프뢰벨은 스무 살 대 아버지를 잃고 측량 기사로 또는 회계 담당 직원으로 일하면서 독일 각지를 유랑했다. 처음부터 교육에 뜻을 두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항상 진지하게 생각했다.
"내 천직은 무엇일까?"


그리고 마침 프랑크푸르트에서 건축일을 거들다가 우연히 그 무렵 페스탈로치의 교육이념을 받아들여 진보적이 교육을 하던 한 학교의 교장과 알게 되었다. 교장은 프뢰벨이 성심 성의껏 일하는 모습을 보고 말했다.
"자네는 건축가보다 교육자가 적임일세."


그는 프뢰벨을 자기학교의 교사로 채용해 주었다.

이 뜻하지 않은 기회가 프뢰벨의 생애를 결정한 것이다.

프뢰벨은 2년 후에 교장의 친구인 부호의 아들 셋을 교육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이 세 아이를 데리고 페스탈로치의 학교에 들어가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연마했다.


이 일화에서 프뢰벨이 프랑크푸르트에서 전혀 뜻하지 않은 기회에 진보적인 교육을 하는 학교장을 만난 일은 실로 신의 뜻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만남은 바로 프뢰벨의 생애에서 결정적이 사건이며, 이 사건이 없었으면 아마 세계적인 교육자로서의 프뢰벨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름 없는 건축가로서 평범하게 살다가 사라지는 많은 사람들과 운명을 같이 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때 프뢰벨 자신은 말 할 것도 없고 우리 역시 이것을 단순히 '우연한 기회'라고 가볍게 여기기 힘들다.


왜 만났을까. 어떤 인연이 있었기에 이 만남이 이루어졌을까.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까지는알 수 없지만,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무엇인가가 있었기에 평생의 일대 사건인 이 만남이 실현되었을 것이다.


하나하나의 만남이 각자의 일생을 방향 짓는 결정적인 사건이 아니더라도, '인생은 만남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만남을 신비로운 인연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할 때 인연의 위대함을 깨달을 수 있다, 그것을 깨달으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프뢰벨의 주창한 유아 교육의 뿌리도 아마 여기에 두고 있음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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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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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8 서머셋 몸의 가장 기쁜 일


'달과 6펜스'라는 작품으로 동양에서도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는 영국의 문호 서머셋 몸이

일흔 다섯 번째 생일을 맞아 축하연을 연 날 밤, 친구 한 사람이 물었다.
"지금까지 가장 기뻤던 일은 뭔가?"


서머셋 몸은 빙긋이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 있지. 제2차 세계 대전에 종군 중인 한 병사에게 편지를 하나 받았었는데, 이런 편지였다네.

'당신의 작품을 통독했는데 한번도 사전을찾아보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이상의 기쁨은 없다네. 그것이 평생을 통해서 제일 기뻤던 일일세."


쉽게 쓰려면 쓸 수 있는데도, 아니 그렇게 쓰려고 노력해야 하는 데도 ,

억지로 어려운 말을 사용해서 이상하게 빙빙 돌려쓰는 사람들이 있다.

얼핏 읽어서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어려운 문장을 늘어놓고는 뿌듯해 하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현학적인 악취미다.

그런 글을 써 놓고 스스로 훌륭하게 썼다고 생각하며 뿌듯해 하는 얼굴은 그 사람이 얼마나 유치한가를 상징한다. 현학적인 악취미를 즐기는 것은 학자가 아직 진지한 학문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을 때의 현상이 다 진지한 경지에 이르면 그런 버릇은 당연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문장이라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매개물인 이상 그 기능을 충분히 다하려면 무엇보다도 일단 쉬워야 한다. 그래야 누구나 쉽게 전달받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이 문장의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다.


따라서 글을 쓴다는 것에는 얼마나 아름답고 교묘하게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쉽게 쓰느냐가 문제가 된다.

적어도 글을 쓰겠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면으로 도전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쉽게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지극히 어려운 기술이면,

난해한 어구를 사용하여 읽는 사람을 혼란시키는 것이 오히려 문장의 초보자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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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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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7 문이다 닫고 가게


학자 라이산요와 가깝게 지내던 다이강이라는 걸승이 있었다.

어느 날 밤, 책상에 앉아 책을 앍고 있노라니 칼을 든 도둑이 들어왔다. 다이강을 태연히 도둑을 쏘아보며 물었다.
"목숨을 원하는가, 돈을 원하는가?"


도둑은 당황해서 대답했다.
"돈을 원한다는 게 뻔하지 않나."


다이강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며 말했다.
"자아, 이걸 가지고 가라."


그는 돈을 내던져 주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도둑이 잠자코 돈을 집어들고 나가려고 하자 다이강이 한바탕 호령했다.
"잠깐!"


도둑이 얼굴빛이 변해서 우뚝 서 있자 이렇게 덧붙였다.
"문단속이 너무 허술하니 문을 닫고 가게."


도둑은 시키는대로 문을 닫고 나갔으나 며칠 후 잡혔다. 도둑이 포졸에게 말했다.
"오랫동안 도둑질을 했지만 그때만큼 기분 나쁘고 무서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고을 관리가 다이강을 불러서 물었다.
"왜 도난 신고를 하지 않았소?"


그러자 다이강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돈을 도둑맞은 게 아니라 그냥 내 준 것인데 뭐하러 신고합니까."


다이강의 침착한 태도는 신경이 날카로운 요즘 사람들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경지에 올라 있다.

이렇게 대담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기반은 무조건 물질에만 집착하는 아집에서 해방된 넓은 마음에 있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우리는 '내 것'과 '남의 것'을 엄격하게 구별하고, 조금이라도 '내 것'을 늘리면 늘렸지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고집스럽게 물질에 집착한다.

한 마디로 억척을 부리는 것이다.

재산을 늘리려고 할 때 탐욕이 생기고,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할 때 공포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도둑을 두려워하는 것은 두둑이 들고 있는 칼 때문이 아니다.

재산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물질에 집착하는 억척스러운 마음 때문에 도둑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아집에서 해방되면 이미 '내 것'과 '남의 것'의 구별이 사라진다.

이런 경지에 올라설 때 '문단속이 너무 허술하니 문을 닫고 가라'고 하는 배포 큰 유머의 세계가 펼쳐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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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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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6 박진감 넘치는 연기


이치가와 사단지 1세가 아직 엔쇼라는 이름을 무대에 오르던 무렵의 일이었다. 사단지는 충신인 엔야 판관을 맡았고, 상대인 고노 모로나오 역은 이치가와 단쥬로 9세였다. 드디어 마츠노 로카에서 칼부림이 벌어지는 장면이었다.
"네 이놈 모로나오! 내 칼을 받아라."
판관으로 분장한 사단지가 이렇게 외치며 재빨리 내리쳤는데, 모로나오로 분장한 단쥬로가 도망치면서 관객들에게는 들리지 않게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그렇게 맥없이 내려치면 어떻게 해?"
사단지는 화가 치밀어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있는 힘을 다해서 내려쳤지만 단쥬로는 여전히 얼굴을 찌푸리고 빈정거렸다.
"도저히 어쩔 수 없군. 그렇게 맥이 없어서야....."
마치 연기가 서투른 배우 취급을 하는 바람에 사단지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좋아, 빌어먹을 놈. 사람 업신여기는 것도 분수가 있지. 두고 봐라. 내일은 그 우쭐거리는 면상을 정말로 묵사발내 줄 테다."
사단지는 단단히 마음먹고 노기등등해서 무대로 올라갔다. 드디어 그 장면이 되었다.
"네 이놈 모로나오, 내 칼을 받아라!"
사단지는 외치자마자 연극을 한다는 생각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분노에 불타 진자 베려고 달려들었다.
"앗!"
단쥬로는 놀라서 홱 비켜섰다. 그러나 관객들이 보기에 둘 사이의 호흡이 기가 막히게 맞아서 우렁찬 갈채가 터져나왔다. 나중에 사단지가 그때의 기분을 이야기하자 단쥬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렇게 해야 뛰어난 배우가 될 수 있는 걸세, 앞으로도 항상 그런 마음으로 연기를 하게나."
단쥬로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연극이기 때문에 진짜로 베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진짜로 베어서는 안 된다는 데 구애받으면 아무리 날쌔게 달려들어도 베는 흉내밖에는 안 된다. 이미 마음에 제어 장치가 있는 한 실감나는 연기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베는 흉내만 낸다면 상대가 칼을 피해 내는 동작도 실감이 나지 않고 느슨할 테니 당연히 김빠진 연기가 된다. 연극은 현실을 허구적으로 재현하는 것임에 틀림없지만, 허구적인 진실은 허구를 초월한 때 박진감 있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허구를 초월한다는 것은 마음의 제어장치에 전혀 구애받지 안고 자칫 실수하면 진짜 벨 수도 있다는 기백을 가지고 달려드는 것을 말하다. 이쪽에서 그런 기세로 달려든다면 상태 역시 다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비켜서지 않을 수 없다. 그럴 때 베는 자와 피하는 자의 호흡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맞아떨어지며, 이때 관객들은 탄성을 지르며 갈채를 터뜨리게 된다.
연극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이렇게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는 연기자의 호흡을 각자의 업무를 추진할 때 적용하도록 애써야 한다. 서비스 하나만 해도 그렇다. 그저 서비스하는 척만 하는 어설픈 흉내로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는커녕 역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한가지 더, 사단지를 가혹할 만큼 꾸짖던 단쥬로의 마음을 잘 새기기 바란다. 단쥬로가 사단지의 매서운 칼질에 화를 내기는커녕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는 것은 그의 진심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잘 말해 준다. 선배가 진심으로 해 주는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겸허한 자세를 지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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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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