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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意事必成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뜻을 품고 있으면 이룰수있다 010-7641-1981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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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기 위한 22가지 필수적 자질


1. Secure in self (자신감)
-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한 아무도 당신이 열등하다고 느끼도록 하지 않는다
- 남들이 당신에 대해 평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쓰지 마라. 만약 당신이 계속 그들의 동의를 구한다 면 그것은 당신 자신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당신에 대한 그들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 당신의 방식을 신뢰하고 그 방식대로 행하라. 누가 무슨 말을 하건 그 숫자에 상관없이!
- 자신감을 갖되 교만하지 마라
- 어떤 조직이든지 모든 계층에 있어서 고약한 상사는 있다. 불행히도 이 중 어떤 이들은 꽤 잘 나가기도 하고 자신감있는 상사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존경받을 만하지는 않다. 그들은 단지 목표달성과 성공을 저해하는 빈약한 자아를 가진 겁쟁이일 뿐이다

2. In control of attitudes (적절한 몸가짐)
- 만약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당신이 지는 것이다. 모든 게 끝장이다.
- 누군가와 접촉할 때 당신은 자신의 성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얼굴 표정, 목소리 톤, 제스처, 악수, 글씨, 음성메시지 등을 통해서나 의사 결정시, 조직 관리시 등을 통해서도.
- 정상에 오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작 지식이 아니라 정서적인 강점이다. 위기를 침착하게 외교적 수완으로 대처하라. 사실 이렇게 대응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3. Tenacious (끈질김, 집요함)
끈질김이란 그 과정에서 무엇을 견뎌내야든지 간에 결과에 대한 실행력이다.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종종 고통스럽고 외로울 수도 있음을 인정하라. 정신적 육체적 노력과 집중, 심사숙고, 분쟁, 당신의 도덕적 기질 등이 요구되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이 정상에 이르렀을 때 분명 이 모든 것들을 희생할만한 가치가 있었다라고 말할 것이다.

- 당신이 만약 게을러지고, 망설이고 주저하거나, 용두사미로 결심이 끝나버린다면 당신이 목적지에서 멀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 당신 결심이 확고하다면, 만사가 쉬워진다. 당신은 정상에 서서 장관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모든게 간단해. 왜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이르지 못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군.”

4. Continuously improving (지속적인 자기계발)
- 당신이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부터 자기학습은 시작되는 것이다. 프로들의 세계는 인생 그 자체와 마찬가지다. 모든 것이 큰 배움의 경험인 것이다. 그러한 경험들이 당신의 자산이다. 당신이 지식과 경륜을 얻는다면 그 어떠한 길도 틀린 길이라 할 수 없다.
- 매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웠다는 점을 상기하기 전까진 잠자리에 들지 마라.

5. Honest and ethical (정직함과 도덕성)
- 사업의 무용담보다 당신의 성실함과 도덕적 가치가 당신의 동반자들에겐 더욱 중요하다.
- 당신이 당신과 타인들의 사기와 불성실, 거짓, 불명예스럽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묵인할 때 조그만 낙석이 산사태로 돌변한다.
- 선한 사람들은 정상에 이른다.
- 하지만 사람들이 당신에게 정직할 것이라고 단정하지 말라. 눈으로 거짓으로 당신을 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모든 사람들과 거래시 의심을 갖고 회의적으로 대할 필요는 없으나 적어도 예의주시하고 질문은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다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당신을 속일지 염려하는 시간보다 당신 동반자들을 속이지 않으려고 염려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

6. Think before talking (말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라)
- 더 적게 말하고 더 많이 들어라.
- 천천히 생각하는 데 시간을 갖고 정리하여 말하도록 훈련하라.
- 행동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라. 모든 것에는 밀어부칠 때와 쉬어야할 때가 있다.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빨리 하라. (하지만 가능하다면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려라.)

7. Original (독창적이 되어라)
- 당신이 속한 회사를 위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수록 당신 자신을 위한 기회도 만드는 것이다. 당신이 성장할 기회는 결코 소진되지 않을 것이다.
- 당신 부모 세대 때보다 정상으로 가는 더 많은 길이 당신에게 있다.

8. Publicly modest (겸손함)
- 허세와 에고(Ego)에 가득차서 잘난 체 하거나 허풍떠는 행동을 피하라. 하지만 당신이 기여한 바를 사람들로 하여금 알게하라.
-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업적에 대해 자신이 유일하게 공을 세웠다고 치부한다. 분명 협조적인 시장환경, 팀원들의 노고, 훌륭한 관리자, 코치들, 행운, 또 일부는 타이밍의 덕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 당신의 개인적인 위치를 보지말고 산(山) 전체를 볼줄 알아야 한다. 성공적인 등반가는 큰 그림과 시각을 이해하고 공을 나눌줄 안다.

9. Aware of style (경영 스타일에 주목하라)
- 성공을 유지하는 것이 성공을 이루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그러기 위해선 가능한 모든 스타일을 연구하고 이용해야 한다.
- 스타일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사람들은 어떤 방식을 선택한다. 선택에는 반드시 양면이 있다. (예를 들면, 너무 일찍 성공하는 것에 대한 이면으로 당신은 그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고 다소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며 왜 그렇게 성공하기 위해 안달했었나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10. Gutsy, a little wild (활기차게 다소 과감하게)
- 돈, 전략, 계획, 운영, 사람들에 대해 리스크를 감수하라. 당신의 용기가 그만큼 성장할 것이다. (예를 들면, 좋지않은 직업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마라.) 어떤 직업이나 수명이란 게 있다. 항상 시작할 때와 마무리할 때가 있다. 시의적절함을 판단하고 언제 움직여야할 지 결정하는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 당신의 일상에서 비즈니스에서 넘지 말아야할 경계와 제약, 선례, 규정, 행동규범이 있다. 가끔은 그것들로부터 벗어나라.

11. Humorous (유머스러움)
- 단순히 유머스러움을 갖고 있지만 말고 사용하라. 그것이 비정한 비즈니스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일련의 과정을 즐겨라.
- 일이란 크나큰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당신이 은퇴하기 전까진 아마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12. A tad theatrical (조금은 연극적으로)
- 외부에서 볼 때, 비즈니스는 이성적이고 조직적이며, 체계적이고 실제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비정하고 혼돈스러우며, 때론 불공정하기도 하고 성과를 이뤄낸 사람에게 항상 보상이 가는 건 아니다.
- 외부에서 볼 때, 윗분들은 자신감에 차있고 자기확신이 있으며 목표를 제대로 알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많은 이들이 불확실해 하고 고민하며 심지어는 두려워 하기까지 하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 세상의 모든 지도자들은 실제 자신들이 그러한 것보다 훨씬 더 확신에 찬 듯이 행동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장막 뒤의 진실을 당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 감사해하라. 만약 그걸 제대로 안다면 당신이 실망할 수도 있으니깐)

13. Detail oriented (세부 사항까지도 파악하라)
- 당신이 소홀히 한 조그만 부분들이 언젠가는 어떤 식으로든 문제가 되어 곤란을 겪게 될 것이다. 그 어떠한 것도 우연에 맡기지 마라.

14. Good at your job and willing to lead (자신의 업무에 정통하고 리드하라)
- 당신이 만약 당신의 노력으로 조직에 기여한 부가가치를 명확히 지적할 수 없다면 당신에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가시적 결과를 창출하는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을 믿어야 하는 것만큼 남들에게 당신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계획은 보다 적게 세우되 행동은 보다 많이 하라.
-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당신의 업적 만큼이나 중요하다. 앞장서고 가르치고 도와주는 것은 결국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든다.
- 남들이 당신을 앞지르는 것을 인정하라. 그들을 지원해주어라. 그들의 노력을 존경하라. 그들을 곤경에서 구해주어라. 그것이 당신이 리더가 되는 방법이다.

15. Fight for your people (당신 사람들을 위해 싸워라)
- 항상 당신보다 똑똑한 사람을 고용하라. 그래야 그들을 위해 싸울 가치가 있다.
- 당신 주위에 예스맨만이 있다면 당신과 그들중 하나는 옳지 않거나 필요치 않다. 당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지지해 주어라.

16. Willing to admit mistakes (실수를 인정하라)
- 실수를 범하는 것을 두려워마라. 더욱이 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마라.
- 실패했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하지 마라. 장애와 방해물들을 찾아 나서라. 그것이 바로 당신이 도전할 수 있는 곳이다.
- 주어진 문제들에 감사해라.

17. Straightforward (솔직함)
- 당신이 사람들과 얘기할 때 그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두세가지 뿐이다. 따라서 그 두세가지를 명확하게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라. 허세를 부리거나 불필요한 단어나 소리들의 사용을 삼가라 (예를 들면, 어, 아, 오케이)
- 사람들에게 충분히 알려주어라 특히 당신이 새로운 방향으로 가고자 할 때에는.
- 가능한 짧게 말하라.

18. Nice (좋은 사람이 되어라)
- 믿거나 말거나 완벽한 CEO들은 좋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대화하는 데 부담스럽지 않다. 그것이 그들이 정상에 오른 이유이다.
- 당신의 부주의한 언행이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전체적인 상황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당신은 남들에게 영향을 끼칠만한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다. 당신이 주의깊게 처신한다면 모든 것이 훨씬 적은 사상자를 내고도 더 빨리 끝낼 수도 있다.

19. Inquisitive (호기심)
- 남들이 당신같이 생각할 것이라고 가정하지 마라. 항상 그렇지는 않다. 사람들이 당신 같이 행동하거나 비슷한 지역 출신이라고 해도 그들이 당신같이 생각할 것이라고 짐작하지 마라. 분명 그렇지 않을 것이다.
- 근래 더욱 다양해진 노동력들로 인해 동일한 마인드를 갖고 일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사람 관계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남들도 그럴 것이라고 당연시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 묻고 들어보아라. 당신이 들은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아라. 또 묻고 들어본 뒤 생각해 보아라.
- 나이드신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라. 당신의 네트워크를 키워가라. 지금부터 2,30년후엔 그랬던 것에 대해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어떤 것에 대해 확실하다고 자신할수록 더더욱 조언을 구해야 한다. 당신의 섣부른 확신이 판단력을 그르칠 수 있다. 현명한 조언은 당신이 위험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모든 답을 알고있다는 자만심은 결국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20. Competitive (경쟁을 통한 발전)
- 동반자들이 항상 당신이 잘되기를 바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버려라. 당신이 성취한 것을 누군가가 빼앗으려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대개는 친구이다.)
- 희생자가 될 필요도 없거니와 당신의 문제에 대해 부모를 원망하거나 사내 정치, 친구, 아내, 날씨, 경제, 자신의 키, 나이, 성별, 태어난 순서, 별자리, 경쟁상황 등을 탓하지 마라. 당신 스스로 당신이 싫어질 것이며 남들도 당신을 피할 것이다.

21. Flexible (융통성)
-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나 산에 오르는 방법이 한가지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고객을 대할 때처럼 컴퓨터도 효과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 한다.
- 융통성이 곧 힘이다.

22. A good storyteller (이야기를 잘할줄 아는 사람)
- 적절한 일화와 함께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는 것이 큰 집회에서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될 수 있다. 유추, 은유, 직유, 사례 등은 비즈니스의 인간적 측면이 갖고있는 복잡한 이슈들을 관통한다.
- 사업상의 일화들을 데이터 베이스화하여 보관하라. 새로운 성과들을 분기별로 추가해 나가라. 어떠한 상황에서 당신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자세히 적어 나가라. 전화상이나 통신상, 인터넷상에서 당신의 상사에게, 동료에게, 구직 인터뷰에서 그러한 일화들을 사용해 보라. 또한 영업 활동시, 업적 평가시, 누군가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사용해 보라.
- 가능하면 간결하게, 적절하게, 재미있게 하라.

Posted by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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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 손대지 않고 이기는 검법


츠카하라 보쿠텡이라고 하면 무로마치 시대의 명검객으로서, 여러 가지 야담에 그이 활약상이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다. 아마 그 때문인지 전해 내려오는 기담도 상당히 많다. 유명한 일화 가운데 이런 것이 있다.


보쿠텡이 히가시쿠니로 내려가기 위해 교토를 출발하여 비파호의 야바세에서 나룻배를 탔다.

배에는 대략 열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그 중에는 체격도 좋고 눈매도 날카로워 실력이 뛰어날 듯한 무사가 하나 있었다. 그런데 그는 자기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나는 지금까지 수없이 승부를 겨루어 왔다. 하지만 아직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겨룰 만한 상대가 없어서 솜씨가 녹슬 지경이란 말이다."


보쿠텡은 무릎을 껴안고 앉아 주위의 경치를 바라보면서 못 들은 척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그 무사는 보쿠텡을 흘깃 보더니 그를 놀려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대뜸 빈정거리는 말투로 지분거리기 시작했다.
"이봐, 거기 있는 사무라이! 그대도 무사 나부랭이라면 검술 한 수쯤은터득하고 있겠지?

그대는 어떤 유파인가?"


보쿠텡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이 몸은 무수승류라네."


"뭐라고? 들어보지도 못한 유파로군, 그건 누가 시작한 유파인가?"
"무수란 칼을 가지지 않는다는 뜻이라네. 대저 칼이라는 것은 사람을 베는 흉기가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도구지. 그렇다면 무도의 비법은 칼을빼지 않고 적에게 이기는 것이어야만 하네. 내가 시작한 유파가 바로 무수승류라네."

그러자 그 무사는 벌떡 일어나서 다가왔다.
"그러면 그대는 칼도 빼지 않고 나와 맞설 수 있다는 말인가?"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었다. 그러나 보쿠텡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말했다.


"원하지는 않지만 그대가 굳이 하고 싶다면 상대해 주지."
그 무사는 어깨를 으쓱 이며 고함쳤다.
"그렇다면 빨리 육지로 올라가 승부를 결정하자. 이봐 사공, 빨리 배를육지에 대라."


보쿠텡은 조용히 말했다.
"육지는 사람이 많으니, 저기 보이는 섬에서 겨루면 어떻겠나?

이 배에탄 사람들에게 폐가 되겠지만 잠시 입회인이 되어 구경을 한다고 생각하면 괜찮을 걸세."


"좋다!"


그 무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서 배가 섬에 도착하자마자 재빨리 기슭에 뛰어내려 칼을 뽑았다.
"자, 덤벼라!"


보쿠텡은 허리에 찼던칼 두 개를 사공에게 맡기더니 사공이 배를 젓던 삿대를 빌렸다.

삿대를 지렛대 삼아 육지로 뛰어내리는가 했는데 뜻밖에도 그 삿대로 강기슭을 힘껏 밀었다.

배는 스르르 기슭을 떠나 강 가운데로 미끄러졌다.


이것을 본 무사는 당황해서 발을 구르며 고함쳤다.
"비겁한 놈! 왜 올라와서 승부를 겨루지 않는가?"


보쿠텡은 웃으면서 허리에서 부채를 꺼내 펼치더니 여유 있게 맞고함쳤다.
"이미 승부는 끝났네. 다시 한 번 승부를 겨루고 싶으면 여기까지 헤엄쳐서 오게나.

내 무수승류라는 것은 대충 이런 것이네."


함께 타고 있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큰소리로 웃었다.

섬에 홀로 남은 무사는 그 웃음에 더욱 발을 구르며 분해했지만 물론 어쩔 도리가 없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있다. 정말로 높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결코 실력을 여봐란 듯이 과시하거나 자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자신의 역량이나 재능이 남보다 우수하다고 믿고 우쭐거리는 행동을 조금이라도 보이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아직 그 길에서 '익은 벼'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것은 실로 단순한 존재여서, 훌륭한 지성의 소유자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 중에도 의외로 자신의 재능을 필요 이상으로 남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아마도 누구나 주변에서 그런 사람과 흔하게 마주칠 것이다. 아니, 주위를 둘러볼 것도 없이 우리 자신이야말로 그런 사람일 지도 모른다. 특히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면 과시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욱 솟구치는 모양이어서, 더욱 노골적으로 우쭐거리는 일이 허다하다.


이 일화의 보쿠텡과 같은 입장에 놓인다면 누구나 배를 같이 탄 손님에게 솜씨를 자랑하고 싶기도 할 것이고,

남자가 되어서 상대편이 걸어온 싸움을 피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는 이상한 아집을 떨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보쿠텡은 천하무적의 명검객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누가 보더라도 터무니없는 생트집을 무수승류로 살짝 비켜 나간 보쿠텡의 행동은 역시 명검객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의 '경지'를 훌륭하게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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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 에디슨의 충고

참고사항 / 2008. 3. 17. 13:16

072에디슨의 충고


일개 신문팔이에서 시작하여 헤아릴 수도 없는 발명으로 세계 제일의 대발명가가 된 에디슨.

그가 이룬 발명 하나하나는 그의 천재적 재능보다는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었다.

그는 새로운 발명에 도전할 때면 며칠이고 연구실에 틀어박혀 먹고 잠자는 일도 완전히 잊은 채 연구에 몰두했다. 부인이 정성껏 만든 식사가 연구실 탁자에서 식어 버리는 일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느 날 에디슨의 친구가 학교를 갓 졸업한 아들을 데리고 그를 찾아왔다.
"이제부터 세상에 나갈 이 아이에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야하는지 좋은 얘기를 들려주게나."


에디슨은 쾌히 그 청년에게 악수를 청하더니 연구실에 걸려 있는 큰 시계를 가리키며 일렀다.
"결코 시계를 보지 말 것. 이것이 젊은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나의 소중한 충고일세."


적어도 한 가지 일을 이루려는 사람은 그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모든 것을 잊고 그 일에 정진하라는 의미다.

재능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타고난 재능에는 대단한 차이가 없고, 후천적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일 때 비로소 재능이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 싶다.

따라서 자신에게는 재능이 없다고 체념하는 것은 노력하고자 하는 의욕을 상실한 패배주의다.


문제는 '좋아, 한 번 붙어 보자.'하는 의지 단 하나다. 하려고 마음먹었으면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것이고,

관철하려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지 편안한 길만 찾는 안이한 마음 자세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먹는 것을 그만두라.

잠도 자지 말라.

특히 '결코 시계를 보지 말라'고 하는 에디슨의 엄격한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퇴근 시간에나 신경을 쓰면서 대충대충 일을 처리하는 자들에게는 '돼지 발에 진주'격인 충고다.

그런 자는 오히려 오락이니 도박이니 하는 유흥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신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유흥에 몰두하듯 자신의 일에도 몰두해 보자. 몰두하는 사람에게는 시계가 보이지 않는 법이다

Posted by 평강이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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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 미끼를 피해 가는 지혜


제17대 혼인보 슈에이는 자나깨나 바둑만 생각하는 사람으로, 여느 사람들과는 상당히 색달라서 교제하는 폭도 좁았다.

어느 날 거상 한 사람이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슈에이를 초대했다 그러나 슈에이는 초대를 매정하게 거절했다.
"제 솜씨는 보잘것이 없습니다. 사양하겠습니다."


문하생들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
"저 사람은 현재 견줄 자가 없을 정도로 큰 부자입니다. 서로 알고 지내시면 돈에 쪼들릴 일 이 없을 겁니다.

그러면 우리도 사정이 좋아질 텐데 왜 거절하십니까?"


그러자 슈에이가 꾸짖었다.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마라.

어떤 기예라도 열중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높은 경지에 이를 수가 없어. 한눈을 팔기 시작하면 그것으로 끝장이야. 돈은 한눈을 팔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되도록 멀리 하는 게 좋아. 너희들도 이것을 명심하도록 해라."


바둑의 지도자로서, 견줄 자가 없을 정도의 거상과 유대를 맺으면 아마 문하생들이 말하듯이 돈에 쪼들릴 일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개 그런 초대를 천재일우의 기회로 여기고 미끼에 달려드는 물고기처럼 달려든다. 그러나 미끼에 달려든 물고기가 그것을 덥썩 무는 것과 동시에 바늘이 목구멍에 걸려 꼼짝도 할 수 없게 되듯이, '조건 없는' 돈이라 해도 그것을 받아드는 순간에 끝끝내 떨쳐 버리기 힘든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풍족한 생활의 대가는 뼈아픈 제약이다.


돈을 받은 것과 자신의 신념은 별개라는 듯이 어깨를 으쓱여 보아야 허망하고 딱한 허세에 불과하다.

'낚시 바늘을 덥썩 물어' 오염된 마음으로는 어떤 기예도 꽃피울 수 없다. 슈에이가 돈이란 한눈을 팔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경계하여 이것을 멀리하고 자신의 기예에 혼신의 힘을 다해 매달리려고 한 것은 역시 명인다운 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얼핏 보기에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한 가지 재주에 뛰어난 자는 역시 이 정도의 강인한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러나 강인한 정신과 불굴의 노력이 한 가지 기예에 뛰어난 자의 전유물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자기 분야에서 맡은 일만큼은 자신을 빼면 제대로 돌아가지 않게 만들겠다는 자세를 취하면 그 일이 그대로 한 가지 재주가 된다. 자기 일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려면 어떤 일에도 한눈을 팔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는 것밖에는 길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터득하기 바란다.
'낚시바늘에 걸린 미끼'라는 유혹을 거절할 수 있는 순수성을 유지하고 자기 일리 바로 한 가지 재능이라는 자부심으로 이에 몰입할 때, 비로소 삶의 보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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